특히 숙박, 레저, 식음료 사업장을 갖춘 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공동 사업자로 참여하고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3남인 김동선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전략본부장이 한화로보틱스의 전략 기획 부문 총괄을 맡았다. 한화로보틱스는 기존 산업용 협동로봇뿐 아니라 서비스용까지 라인업을 확대해 유통 분야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한편 글로벌 로봇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번에 신설된 한화로보틱스는 ㈜한화 모멘텀 부문의 자동화(FA) 사업부 중 협동로봇, 무인운반차(AGV)·자율이동로봇(AMR) 사업을 분리한 것이다. 지분은 ㈜한화가 68%, 호텔앤드리조트가 32% 보유한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음식 조리 △시설 관리 △보안 업무 등 사업장 곳곳에서 로봇 기술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해 공동 사업 참여를 결정했다.
한화로보틱스는 협동로봇을 중심으로 시장 점유율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지난달 독일 하노버 공작기계 전시회 ‘EMO 2023’에선 협동로봇 ‘HCR-14’를 처음 선보였다. 이번 신제품은 가반하중(로봇이 들어올릴 수 있는 최대 무게)이 14㎏으로 늘고 구동 범위는 1420㎜로 확대됐다. 제어기와 로봇 사이의 통신 속도를 0.5ms(1초당 2000번)로 개선해 동작 성능을 끌어올린 것도 이번 신제품의 특징이다.
한화로보틱스는 기존 산업용 협동로봇뿐 아니라 고객을 직접 응대할 수 있는 서비스용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통해 라인업을 늘려갈 계획이다. 건물관리 로봇 등 자율주행 기술을 접목한 제품 출시도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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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조사 기관 마켓앤마켓에 따르면 세계 협동로봇 시장규모는 2020년 약 1조원에서 지난해 2조2000억원으로 2배 넘게 증가했다. 2025년에는 6조4500억원 수준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도 글로벌 협동로봇 시장이 매년 40% 이상 성장해 2025년 6조8800억원 이상의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한화로보틱스는 미국, 유럽 등 전 세계 30곳 이상의 거점을 통해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점차 확대하고 있다.
한화로보틱스 초대 대표이사는 서종휘 ㈜한화 모멘텀 부문 FA사업부장이 맡는다. 서 대표는 AGV로봇센터장 등을 지내며 한화 로봇 부문의 독자적인 기술 개발 등에 기여해 왔다. 한화로보틱스의 전략 기획 부문은 김승연 회장의 3남인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전략본부장이 총괄한다.
한화로보틱스 공식 출범에 앞서 지난달 경기 판교 한화미래기술연구소를 직접 찾은 김동선 전무는 “수익을 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사람들의 삶을 편안하고 효율적으로 만드는 게 로봇 산업의 핵심”이라면서 “한화로보틱스를 통해 세상을 긍정적으로 바꾸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