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연내 추가 금리인상 시사…비트코인 ‘흔들’

임유경 기자I 2023.06.15 09:09:17

연준, 예상대로 6월 기준금리 동결
점도표상 올해말 금리 예상치 5.6%로 제시
두 차례 추가 인상 시사
위험자산 분류된 가상자산 시장 전반 위축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연내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하면서 위험자산으로 분류되는 비트코인 가격이 하락했다.

15일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오전 8시30분 기준) 비트코인 시세는 24시간 전 대비 3% 하락한 2만5070달러를 기록했다. 알트코인(비트코인 이외의 가상자산) 대표격인 이더리움은 5% 떨어진 1648달러에 거래 중이다. 전체 가상자산 시가총액은 1조200억 달러로 전일 대비 3% 줄었다.



가상자산 투자자들은 연준이 6월 기준금리 인상을 중단한 것보다 연내 추가 금리 인상을 시사한 점에 더 민감하게 반응했다.

연준은 14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성명서에서 6월 기준금리를 기존과 동일한 5.0~5.25%로 유지한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지난해 3월부터 10차례 연속 이어온 금리 인상이 일단 멈췄다.

하지만, 연내 두 번의 추가 금리 인상을 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놨다. 향후 금리 전망 지표인 점도표 상의 올해 말 금리 예상치(중간값)는 5.6%로 제시했는데, 베이비스텝(0.25%포인트 인상) 기준으로두 번 정도 추가 인상을 할 수 있다는 의미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도 이날 기자회견에서 “거의 모든 FOMC 위원들이 물가상승률을 2%로 낮추려면 올해 중 추가 금리인상이 적절할 것 같다는 견해를 보였다”고 전했다. 연내 금리인하 가능성에 대해선 “위원회에서 올해 금리인하를 예상하는 사람은 한 명도 없고, 나도 전혀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선을 그엇다.

가상자산 자산 운용사 비트불 캐피털의 조 디파스쿠알레 최고경영자(CEO)는 “연준의 6월 기준금리 동결은 거시경제 상황을 고려했을 때 이미 시장에서 예상했던 것”이라며 “연준이 금리 인상 중단이 지속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기 때문에 하락세를 피하기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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