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 원내대표는 20일 오전 페이스북에 “최근 대통령실 채용과 관련한 저의 발언에 대해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 특히, 청년 여러분께 상처를 주었다면 사과드린다”라고 운을 뗐다.
그는 “소위 ‘사적채용’ 논란에 대해 국민께 제대로 설명 드리는 것이 우선이었음에도, 저의 표현으로 논란이 커진 것은 전적으로 저의 불찰”이라고 인정했다.
다만 “선출직 공직자 비서실의 별정직 채용은 일반 공무원 채용과는 본질이 완전히 다르다. 이들은 선출된 공직자와 함께 운명을 같이 하고 임기가 보장되지 않는다. 대통령실뿐 아니라, 전국의 지방자치단체장, 국회의원실의 별정직에게 모두 해당되는 일”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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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청년들의 생각을 잘 이해 못 했던 기성세대들을 내부에서 끊임없이 설득한 것도, 선거캠페인을 변화시켜 젊은 세대의 지지를 얻게 한 것도, 이름 없는 청년 실무자들의 노력 덕분이었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러한 청년들이 역대 모든 정부의 별정직 채용 관례와 현행 법령에 따른 절차를 거쳐, 각 부서의 실무자 직급에 임용되었다”라고 재차 밝혔다.
끝으로 권 원내대표는 “초심으로 경청하겠다. 설명이 부족했던 부분은 끊임없이 말씀드리겠다. 앞으로 국민의 우려가 없도록 노력하겠다”라고 했다.
앞서 대통령실 사회수석실 행정요원으로 근무 중인 윤 대통령의 지인 아들 우모 씨를 둘러싸고 논란이 일었다.
이에 대해 권 원내대표는 본인이 우 씨를 추천했다고 해명하면서 “높은 자리도 아니고 행정요원 9급으로 들어갔다”며 “최저임금보다 조금 더, 한 10만 원 더 받는다. 내가 미안하더라. 최저임금 받고 서울에서 어떻게 사느냐, 강릉 촌놈이”라고 말했다.
2030 청년들은 권 원내대표의 이러한 해명에 좌절했다고 비판했다. 특히 공무원 준비생들은 더 큰 상처가 됐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 가운데 유명 공무원 시험 학원 광고에 권 원내대표의 얼굴을 합성한 패러디한 영상이 쏟아지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