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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노 팀장을 만난 자리는 다름 아닌 티몬의 대표적 콘텐츠 커머스인 웹 예능 ‘광고천재 씬드롬’ 시즌2 촬영 현장이었다. 노 팀장은 앞서 방송인 정준하를 앞세운 광고천재 씬드롬 시즌1을 제작, 조회수는 물론 콘텐츠에 담긴 상품들 역시 높은 판매고를 기록하며 성과를 올린 터다. 정준하의 ‘식신’ 이미지를 앞세워 시즌1은 주로 먹거리를 다뤘다면 이번 시즌2는 인기 아이돌그룹 골든차일드 멤버인 이장준이 등판해 뷰티·패션을 주력 상품으로 내세워 다시 한번 ‘대박’을 노리고 나선 상황이다.
KBS 시사교양 프로그램 ‘인간극장’ 외주 제작 조연출을 하며 콘텐츠 업계에 발을 담근 노 팀장은 이후 줄곧 유튜브 영상 콘텐츠를 제작해온 업계 내 ‘잔뼈 굵은’ 전문가로 꼽힌다. 국내 대표 유튜브 크리에이터 대도서관은 물론 인간극장 조연출 당시 인연을 맺은 조나단과도 유튜브 영상 콘텐츠 제작으로 합을 맞췄던 그는 소위 ‘잘 나가는’ 인테리어앱 오늘의집 유튜브 채널과 경제 전문 유튜브 채널 삼프로티비의 구독자 수 확대에 일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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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팀장은 “티몬은 커머스 영역에서 핵심인 MD 경쟁력과 데이터를 갖추고 있어 이를 콘텐츠로만 잘 엮어내면 그 파급력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다만 자칫 콘텐츠와 충돌할 수 있는 커머스 영역을 자연스럽게 녹이는 데에 역량을 쏟아붓고 있다고 했다. 그 결과 광고천재 씬드롬 시즌1은 6회 전 회차 준비 상품 매진 행렬을 이었고 각 회차당 평균 매출은 2억1000여만원을 달성하는 성과를 냈다. 시즌1만으로 13억원에 육박하는 매출을 기록한 셈이다. 명륜진사갈비를 다룬 5회는 10분 만에 매진 사태를 기록하기도 했다.
티몬의 콘텐츠 커머스 전략이 주목되는 또 다른 이유는 바로 전문인력 내제화 작업에 있다. 통상 다른 이커머스 업체들은 콘텐츠 제작을 주로 외주 제작사에 맡기는 반면 티몬은 전문인력들을 모두 끌아 안아 직접 제작을 주도하고 있다. 노 팀장은 비단 제작 인력뿐 아니라 출연진도 티몬 내부에서 발굴하는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고 했다. 노 팀장은 “티몬 내 전속 쇼호스트가 있는데 텐션도, 캐릭터도 좋아 ‘예리한 기획’이라는 콘텐츠를 제작하게 됐다”며 “유명인에 기댄 콘텐츠보다 자체 캐릭터를 키우는 것에 대한 내부 기대감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는 향후 IP(지적재산권)을 확보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게 또 다른 티몬의 전략이기도 하다.
다음달 개그맨들이 신상품을 면접 방식으로 파헤치는 파일럿 콘텐츠 ‘아빡면접’을 준비 중이라는 노 팀장은 “앞으로 콘텐츠 제작 노하우를 티몬에 내제화시키는 것이 목표다. 내부 인력이 선순환을 그릴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개인적으로는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꼽히는 ‘네고왕’ 같은 콘텐츠 커머스를 오롯이 티몬 혼자 힘으로 만들어내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