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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렌스키 대통령은 코미디언 출신으로 2015년 드라마에서 청렴한 대통령을 연기하면서 대중적 인기를 얻어 정치에 입문했고 2019년 대선 결선투표에서 73%라는 경이적 득표율로 당선됐다. 하지만 그에게는 정치 경험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능력 부족’, ‘아마추어’라는 비판이 꼬리표처럼 따라붙었다.
때문에 이번 사태와 관련해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 침공 가능성 예측부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 여부까지 오락가락 행보를 보이면서 위기관리에 실패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군의 자국 침공 소식이 알려진 후 영상 메시지를 통해 계엄령을 선포하면서 “모든 안보·국방 요소는 제대로 작동하고 있다. 우리는 강하다. 두려워하지 말라”고 했다. 이어 그는 “오늘은 각자 침착해야 한다. 가능하면 집에 있으라“고 불안해하는 국민을 달래는 데 주력했다.
러시아군이 사상 최악의 원전 사고 현장인 체르노빌을 점령했을 때도 젤렌스키는 이 소식을 트위터를 통해 자국민들에게 알렸다.
체르노벨은 수도 키예프 북쪽에 위치해 있다. 1986년 4월 원자력 발전소 폭발로 방사성 물질이 대량으로 누출된 곳이다. 당시 수많은 사람이 목숨을 잃었고 인근 생태계도 완전히 망가진 참사였다. 인류 역사상 최악의 원자력 사고로 기록돼 있다. 우크라이나는 지금까지도 체르노빌 원전 반경 30km 지역을 일반인 출입 통제 구역으로 묶어 특별 관리하고 있다.
체르노빌은 벨라루스 국경에서 남쪽으로 16km,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에서 북쪽으로 약 100km 떨어져 있다.
외교관인 알렉산더 셰르바도 트위터를 통해 “핵 석관(사고 이후 위험한 지역을 둘러싸 보호한 시설) 내 고립된 지역에서 교전이 일어났다는 보고가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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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군 사령부도 트위터를 통해 주요 정보를 발표하고 있다.
한편 폭격을 맞은 우크라이나 도시 곳곳은 쑥대밭을 방불케 했다. 아파트는 먼지로 뒤덮였고, 시민들은 포격을 피해 지하철역으로 몰려들었다. 피난도 이어지면서 주유소마다 기름을 넣으려는 차량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비탈리 클리츠코 키예프 시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유한 성명을 통해 “키예프 시내 지하철 4개 역사를 방공호로 사용, 시민들에게 24시간 대피소로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각종 SNS에서도 우크라이나 지하철 상황을 담은 영상이 확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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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다른 국가들이 우크라이나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을 지지하는 것을 두려워하고 있다”며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을 보장할 준비가 되어 있는가? 사실 다들 두려워한다. 여러 국가에 우리와 함께하고 있는지 물었지만, 그들은 우리와 동맹을 맺을 준비가 돼 있지 않다“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어 “외국인 지도자들과 수많은 대화를 나누며 몇 가지 얘기를 들었다”면서 “첫째는 우리가 지지를 받고 있다는 것이다. 말로만이 아니라 구체적으로 우리를 돕고 있는데 대해 감사하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그는 “하지만 두 번째는, 우리는 국가를 지키기 위해 홀로 남겨졌다는 것”이라며 “누가 우리와 함께 싸울 준비가 돼 있는가? 솔직히 나는 보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오늘 27명의 유럽 정상들에게 우크라이나가 나토에 가입할지 여부를 직접 물었으나, 모두가 대답하지 않았다”면서 “우리는 아무것도 두려워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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