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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J&J는 소비자 건강 제품 부문과 제약 부문을 2개의 회사로 분할하기로 했다.
매출 기준으로 세계 최대 규모의 건강제품 회사인 J&J는 수익성이 높지만 예측성은 떨어지는 제약·의료장비 부문과 오랜 업력을 바탕으로 경쟁력을 확보했지만 성장 속도는 더딘 소비자 건강제품 분야를 분리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밴드에이드(반창고), 타이레놀, 리스테린(구강청결제), 존슨즈 베이비파우더, 아비노, 뉴트로지나 등이 소비자건강 부문으로 분사한다. 소비자 부문의 새 회사 이름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으며, 1년 반에서 2년 안에 분사를 마무리 할 예정이다.
제약 부문은 처방약과 의료장비, 코로나19 백신(얀센) 등으로 구성되며 J&J라는 사명을 사용한다. 내년 1월 취임 예정인 호아킨 두아토 최고경영자(CEO)가 제약 부문을 맡는다.
알렉스 고스키 J&J CEO는 성명을 내고 “종합적인 검토를 거쳐 이사회와 경영진은 이번 분사가 환자, 소비자, 보건의료 전문가 모두에게 도움이 되고, 실적 성장을 견인하며, 전 세계 인류를 위한 의료적 성과를 향상하는 최선의 길이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고스키 CEO는 “장기적으로 지속 가능한 성장을 확보하고 환자 및 소비자 수요를 더 잘 충족시키기 위한 최선의 길은 소비자 사업이 헬스케어 사업과 별도로 운영되도록 하는 것”이라며 “소비자 부문 분사 이후 주식 공모를 진행할 것으로 보이지만 아직 정해진 것은 없다”라고 말했다.
올해 존슨앤드존슨의 매출 전망은 제약·의료장비 부문이 770억달러(약 90조8000억원), 소비자 제품 부문이 150억달러(약 17조7000억원)다.
한편, J&J의 분사 결정은 제너럴일렉트릭(GE)이 항공, 헬스케어, 에너지 등 3개 회사로 쪼갤 것이라는 분사 결정을 발표한 지 사흘만에 나왔다. 일본 대표 기술기업인 도시바도 회사를 △발전설비 등 인프라 △하드디스크 등 디바이스 △반도체 메모리 등 3개로 분할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