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열풍이 어느 때보다 뜨거웠던 2020년, ‘동학 개미’들은 MTS 앱에 208억 분 동안 머무르며 전년 대비 163% 이상 증가한 사용 시간을 보인 것으로 밝혀졌다. 년으로 환산하면 39,573년이 넘는 시간이다.
모바일 데이터 및 분석 플랫폼인 앱애니(App Annie)는 2020년 한국의 상위 10개 모바일 트레이딩 앱 사용 트렌드를 분석한 자료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2020년 한국 소비자들은 전년보다 MTS 앱에 더 오래 머물고, 더 자주 접속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용자 1명이 월평균 MTS 앱에 보내는 시간은 2019년 4.1시간에서 2020년 6.36시간으로 55% 상승했으며, 월평균 MTS 앱 접속 횟수는 2019년 131회에서 2020년 181회로 38% 이상 증가했다. 30일로 환산하면 하루에 6번 이상 접속하는 셈이다.
주식 열풍 가운데, 2020년 다운로드 및 월간 활성 사용자 수 1위는 ‘키움증권 영웅문S’이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운로드 순위에서는 ‘한국투자증권’ 과 ‘모바일증권 나무’가 그 뒤를 따랐으며, 월간 활성 사용자 수에서는 ‘삼성증권 mPOP’과 ‘미래에셋증권 m.Stock’이 각각 2,3위를 차지했다.
2020년 상위 10개 MTS 앱의 다운로드 수는 1천36만 8천 건으로 나타났다. 2020년 3월 급증하기 시작해 4,5월 소폭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가 코로나19가 다시 확산되기 시작했던 6~9월에 점점 증가하는 추세를 이어나갔다. 그 이후 10월에 다시 감소세를 보였다가 점차 상승, 12월 2020년 139만 2천 건의 다운로드를 기록하며 연간 최다 다운로드 수를 기록했다.
앱애니는 “모바일앱이 하나의 채널로서 인기를 얻게 되면서 금융 생태계의 세분화가 심화되고 있다. 예전에는 저축, 대출, 담보대출, 투자 등 모든 것을 은행이라는 한 장소에서 했다면 이제는 각각의 분야에 특화된 기업들이 유리한 수수료와 보다 친숙한 사용자 경험을, 앱을 통해 제공하고 있다”라며 “그중 2020년 두각을 나타낸 분야는 단연 투자와 트레이딩이다. 일반적으로 투자 및 트레이딩 앱에서 계좌를 개설하고 주식 거래를 시작하기까지 소요되는 시간은 아날로그 세상의 몇 분의 일에 불과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