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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은 미중 갈등에 따른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부각된 가운데 이날 발표될 중국의 주요 경제지표에 따른 위안화 움직임에 연동해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
15일 예정된 미중 무역합의 이행 상황 평가를 위한 고위급 회의를 앞두고 양국간 긴장은 계속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폭스비즈니스와 인터뷰를 통해 중국의 홍콩 통제 강화와 관련해 “중국이 홍콩을 운영하도록 하면서 홍콩은 결코 성공할 수 없다. 홍콩 시장은 지옥으로 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또 트럼프 대통령이 앞서 내놓은 틱톡과 위챗 제한 행정명령이 두 앱에만 한정되지 않고 광범위하게 적용될 수 있다며 중국을 압박했다. 달러는 미중 갈등 우려와 경기 부양책 합의 지연이 계속되는 가운데 약세 흐름을 이어갔다. 달러인덱스는 전일대비 0.12% 내린 93.327에 마감했다.
전날 소폭 상승 마감한 역외 위안환율은 이날 오전중 발표를 앞둔 산업생산, 소매판매, 고정자산투자 지표에 따라 변동폭을 확대하며 원·달러 환율 움직임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임지훈 NH선물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은 글로벌 약달러를 반영해 상승 추세가 우세할 것으로 보이지만 국내증시와 오전중 중국 지표 발표에 따라 등락폭이 좌우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13일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185.05원에서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10원)를 고려하면 전거래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83.30원)와 비교해 1.85원 상승(원화가치 하락)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