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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1일 오후 1시께 대구 중구 반월당에서 출정식을 끝내고 이동하던 권 후보가 한 여성의 팔꿈치에 가슴을 맞고 뒤로 넘어져 현장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다. 권 후보는 허리를 다치고 꼬리뼈에 금이 갔다며 유세를 전면 중단하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권 후보를 막아선 여성은 장애인 자녀를 둔 학부모로 밝혀졌다. 장애인 단체와 권 후보는 장애인 권리보장 정책 협약을 두고 마찰을 빚어왔다. 당시 현장에서 장애인 단체 회원 50여 명이 협약 체결 이행을 요구했다.
테러 이후 권 후보 측은 “광역단체장 후보가 선거운동 중 폭행을 당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이게 민주주의 사회에서 가당키나 한 일인가”라고 비판하며 “폭행 용의자가 누구인지 신속하게 밝히고 배후에 어떤 세력이 있는지 철저하게 조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장애인 단체는 사건에 유감을 표명하면서도, 테러로 규정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장애인 대구연대는 “정말 의도치 않고 앞을 막았던 것이다. 테러나 폭행으로 매도치 말아달라”고 호소했다.
양측의 첨예한 대립에 누리꾼들도 ‘엄연한 폭행’, ‘선거를 앞둔 과장된 액션’이라는 의견으로 나뉘어 갑론을박을 펼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