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걸그룹이라 불리는 모란봉악단의 단장 현송월은 이날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열린 남북 실무접촉에서 회담 단장인 권혁봉 문화성 예술공연운영국 국장 옆에 자리했다.
남색 치마 정장과 검정 구두로 단정하게 차려입은 그는 시종일관 옅은 미소로 여유 있는 모습을 보였다. 목걸이나 귀걸이 등 액세서리는 착용하지 않았지만 긴 생머리에 화려한 핀을 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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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때문에 북한에 대한 유엔 안보리 제재가 진행되고 있는 와중에 이러한 명품백이 어떻게 북한에 유입됐으며, 어떤 경로로 현송월이 소유하고 있는지 관심을 모았다.
한 매체는 프랑스 명품 브랜드 에르메스의 2500만 원 상당의 악어가죽 백이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그러나 해당 브랜드 측은 “영상만으론 정확히 알기 어렵지만 우리 제품은 아닌 것 같다”고 밝혔다.
현송월의 가방이 눈길을 끈 것은 지난 2015년 모란봉악단을 이끌고 중국 베이징을 찾았을 때 그의 손에 명품 브랜드 샤넬의 가방이 들려있었다는 보도가 나왔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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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현송월은 직접 악단을 이끌고 중국 베이징을 방문해 여유있는 모습을 보이다, 체제 선전 내용이 문제되자 2000명이 예약한 공연을 현장에서 전격 취소하고 철수를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모란봉악단은 현송월이 단장을 맡은 뒤 파격적인 의상과 역동적인 무대 연출 등 달라진 모습을 보였고, 북한은 소속 가수에게 공훈배우 칭호를 수여하는 등 악단의 사기를 높였다.
현송월이 북한 김정은의 ‘첫 연상 애인’이라는 소문이 돌았으나 평안남도 소식통은 북한 전문 매체 데일리NK에 “김정일과 관계를 잘 모르고 하는 말”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김정일 정권의 대표적 예술단체의 성악가수로 이름을 떨친 현송월의 히트곡은 당찬 여성의 모습을 담은 ‘준마처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