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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태섭 "박근혜, 최순실 개인비리 언급 불편한 듯"

조진영 기자I 2017.05.23 08:43:18

23일 CBS라디오 출연
"피고인에게 유리한 사건병합 거부"

박근혜 전 대통령의 첫 정식재판이 열리는 23일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 앞에 이른 아침부터 박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모여 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김세윤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10시 서울법원종합청사 417호 대법정에서 박 전 대통령과 최순실 씨의 첫 정식재판을 연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조진영 기자] 금태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일반적인 상식으로 사건을 병합할 때 피고인들에게 유리하다”며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순실 씨가 병합을 거부하는 것은 미스테리”라고 말했다.

금 의원은 23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이 정도의 형사 사건에서 무죄가 되려면 단순히 검찰측 증거가 부족하다는 것만으로는 어렵다”며 “박 전 대통령 입장이라면 본인은 몰랐는데 최순실씨가 개인적으로 비리를 저지른 것이라고 말해야 (무죄가)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최순실 씨 재판에서 증인이나 최 씨가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유죄를 얘기하면 전략상 그냥 같이 있다가 즉석에서 적극적으로 반박을 해야 유죄를 막을 수가 있다”고 덧붙였다.

금 의원은 “박 전 대통령 입장에서는 지금 현재 언론에 나와있는 증거만으로도 왜 이런일이 벌어졌는지 인정할 수가 있다”며 “박 전 대통령은 왜 이 정보를 (최순실 씨에게) 줬는지 명확하게 본인이 말한 적이 한 번도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박 전 대통령쪽에서는 최순실 씨 개인적인 비리다라는 식으로 얘기했다는데 사건 병합을 거부하고 있다”며 “소송 전략이라기보다 최 씨 앞에서 차마 그런 얘기를 하기가 인간적으로나 감정적으로 불편해서 아닌가 하는 추측이 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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