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점차 펀더멘탈에 대한 자신감을 회복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는 내수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과 1분기 어닝시즌의 출발도 나쁘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이라고 판단했다. 특히 내수경기와 관련해 가계소득 증가, 실업률 개선 가능성, 내구재 판매 및 신용카드 사용 증가 등의 시그널이 나타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 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가구당 평균 소득 증가율은 원화환산 수출 증가율과 비슷한 궤적을 보이는데 원화환산 수출 증가율이 작년 4분기 1.8%에서 올해 1분기 10.3%까지 상승하면서 소득 증가율도 동반개선될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또 구조조정 이슈로 지난해 고용한파를 겪은 울산, 경남 지역의 고용 증가폭이 확대되고 있고, 건설업 부문 고용도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아울러 작년 하반기부터 둔화된 승용차·가전제품 등 내구재 판매와 개인 신용카드 사용 증가세가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 실적 개선도 주목해야 할 부분이다. 이 연구원은 “지난주까지 실적을 발표한 기업 가운데 시장전망치가 존재하는 23개 기업의 ‘전망치 상회비율’을 조사한 결과 상회한 기업이 73.9%에 달했다”며 “영업이익 규모도 전망치를 10.8% 웃돌았다”고 분석했다. 특히 LG전자(066570), POSCO(005490), 코오롱플라스틱(138490), 우리은행(000030), 신한지주(055550)의 경우 영업이익 전망치를 40%이상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이 연구원은 “우호적인 1분기 실적 발표 영향으로 코스피200 기업들의 2분기 이익추정치 상향 속도가 상대적으로 가파르게 진행되고 있다”며 “이는 국내 펀더멘탈에 대한 자신감을 회복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