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코스피가 약보합세로 출발했다. 그리스 채무불이행(디폴트) 문제가 해소되고 미국 경제지표가 호조세를 나타내는 등 대외여건이 개선됐지만 국내 기업 실적에 대한 우려 등이 지수 발목을 잡는 것으로 풀이된다.
20일 오전 9시10분 현재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1.06포인트(0.05%) 내린 2075.73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주 말 미국 나스닥지수는 5210.14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2분기 호실적를 기록한 구글을 중심으로 기술주가 강세를 보인 덕분이다. 다우존스산업지수는 하락,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상승하면서 혼조세를 나타냈다. 6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지난해 12월 이후 처음으로 전년동월 대비 상승 반전했고 주택착공건수 역시 전월보다 늘며 경제지표가 양호한 모습이었다. 다만 국제유가는 하락 마감했다. 달러 강세와 이란산 원유 수출에 대한 우려가 가격에 하락 압력을 가했다.
수급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2거래일 연속 쌍끌이 매도를 이어가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30억원, 17억원 순매도하고 있다. 개인은 238억원 순매수하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 1억원 매수 우위, 비차익거래 105억원 매도 우위로 총 104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 비금속광물 종이목재 화학 의약품 등이 강세를, 건설 섬유의복 전기전자 철강금속 등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가운데 삼성전자(005930)는 전거래일보다 0.92% 내린 129만3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합병안이 승인된 제일모직(028260)과 삼성물산(000830)은 전거래일에 이어 이틀째 내림세를 이어가고 있다. 헤지펀드 엘리엇매니지먼트가 합병안에 찬성시 향후 조치할 수 있다고 경고한 삼성SDI(006400)와 삼성화재(000810)는 약보합권에서 움직이고 있다.
한국전력(015760) 현대차(005380) 네이버(035420) 신한지주(055550) 현대모비스(012330) LG화학(051910) 등이 오르고 있고 SK하이닉스(000660) 아모레퍼시픽(090430) 삼성SDS(018260) SK텔레콤(017670) 등이 내리고 있다.
같은 시간 코스닥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4.19포인트(0.54%) 오른 777.42를 기록하고 있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2억원, 30억원 순매도하고 있다. 기관은 43억원 순매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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