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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동계올림픽을 지원하기 위해 열리는 2013 평창비엔날레(예술총감독 안광준) 측은 오는 24일 완료를 목표로 주전시장인 알펜시아 리조트에 초대형 대지미술을 구현하고 있다. 대지미술이란 1960년대 말부터 미국·영국·독일 등지에서 성행하고 있는 미술의 한 분야를 말한다. ‘어스 워크(Earth Work)’ 또는 ‘랜드 아트(Land Art)’라고 하며 물질로서의 예술을 반대하는 경향과 반문명적 문화현상이 뒤섞여 생겨났다.
리조트 내 6개 면의 스키 슬로프와 개울가 등 건물이 들어서 있지 않은 약 10만평 규모의 초록색 대지에 알록달록한 무늬를 설치하는 방식이다. 주로 색색의 천을 땅에 고정해 원이나 곡선 형태로 만들었다. 마치 대지는 커다란 캔버스 같고 원과 곡선은 그 속에 탄생한 그림같다.
이번 작업의 주제는 남과 어울리지만 똑같지는 않다는 뜻의 ‘화이부동(和而不同)’. 알펜시아에 상주하는 큐레이터 3명이 14명의 전문작가들과 공동 작업했다.
현장을 지휘 중인 김윤기 큐레이터 팀장은 “대지미술은 평창비엔날레의 랜드마크를 만들어가는 과정”이라며 “각자의 존재감을 지키며 하모니를 내는 것이 중요하고 그게 바로 우리 비엔날레가 관객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