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보경 기자] 삼성생명(032830)이 해외사업조직을 확대하고 경영지원실을 폐지하는 등 조직개편을 단행했다고 10일 밝혔다.
삼성생명은 그동안 공을 들여온 중국 사업 확대를 위해 이번 조직개편에서 해외사업팀을 해외사업본부로 확대 개편했다. 본부장에는 삼성생명 중국법인인 중항삼성 대표로 있었던 심재호 전무를 선임했다. 또 신설된 본부 내에 기획팀과 지원팀을 둬 해외사업 추진을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삼성생명은 또 본사 인력을 대폭 축소하고 현장 위주의 경영체제를 구축키로 했다. 우선 사장 직속으로 경리, 회계, IR 등 10개의 팀을 거느리고 있었던 경영지원실이 폐지됐다. 경영지원실 산하 팀들은 다른 본부·실로 이전되면서 자연스럽게 인력이 축소될 전망이다.
또 최고경영자(CEO) 직속의 통합마케팅실을 신설해, 각 판매채널별로 분산돼 있던 마케팅 기획기능을 통합했다. 이 과정에서 본사의 마케팅 인력도 줄어들게 된다.
이렇게 줄어든 본사 인력은 현장으로 배치된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대리·과장·차장급으로부터 현장 배치 희망을 받고 있다"며 "규모는 수십명선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영업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상품개발팀은 보강됐다. 보장성 상품팀과 그외상품팀 등 2개 팀으로 나눠서 상품 속성별로 개발기능을 전문화 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외형경쟁에서 탈피해 효율 영업을 추구하기 위해 현재의 경영정보혁신실을 '경영혁신실'로 개편했다. 향후 국내외 선진 업무프로세스를 도입해 업무 효율의 극대화를 추진할 방침이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이번 조직개편에 대해 "'작은 본사, 현장 중시'의 경영체제를 확립할 방침"이라며 "해외사업 강화를 통해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업무 프로세스의 혁신으로 경영의 질적 성장을 추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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