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부자들, 강세장 예견 `현금줄이고 주식샀다`

김정민 기자I 2010.08.05 10:16:47

일임형 랩 345.6% 폭증
복합상품 고객 25.7% 증가

[이데일리 김정민 기자] 부자가 되기 위해 갖춰야할 필수요건이 `선견지명`이라는 점을 다시한번 확인해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증권사에 1억원 이상을 예탁한 거액자산가들이 지난 1년간 현금성 자산을 줄이고 주식직접투자를 크게 늘리는 등 최근 상승장에 한발 앞서 준비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증권(016360)(사장 박준현)은 5일 자산 자산관리 플랫폼인 `POP`도입 1주년을 맞아 1억 원 이상을 예탁한 거액자산가 7만1162명의 자산 구성을 분석한 결과 이같은 추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지난 1년간 거액자산가들의 MMF와 RP등 현금성 자산은 각각 26.1%와 15.9% 감소한 반면 주식직접투자 자산은 37.4%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근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일임형 랩 자산은 무려 345.6%나 늘어났다.

이처럼 주식투자 자산이 늘어나면서, 1억원 이상 예탁고객 중 주식투자 고객은 1년 전 3만92명에서 3만9123명으로 30.0%가 늘어났다.

아울러 두 개 이상의 자산을 거래하고 특정 상품의 비중이 75%를 초과하지 않는 `복합 투자고객'은 1만4926명에서 1만8764명으로 25.7%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ELS나 펀드 한가지에만 75%이상의 자산을 투자하는 `몰빵 투자자`는 각각 32.2%, 7.2%가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상대 삼성증권 마케팅실 상무는, “POP을 통한 컨설팅이 분기당 7만 건이 넘게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새로운 투자아이디어를 고객들이 적극적으로 수용하면서 다양한 자산으로 분산투자 하는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POP도입 이후 1년간 삼성증권의 예탁자산 1억이상 고객은 5만8989명에서 7만1162명으로 20.6%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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