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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mp 2020)(그린! APT)대림산업 "에코하우스로 스윗홈 만든다"

문영재 기자I 2010.03.23 10:12:03

[이데일리 창간10주년 특별기획]
1m²당 연간 3리터의 연료로 에너지 자립
올해 에너지 50%절감 아파트 선보여

[이데일리 문영재 기자] 3중 창호, 고성능 단열재 등 구조체 보강만으로도 냉난방 에너지를 40% 줄인 아파트가 등장했다. 
 
내년 말 입주하는 서울 신당e편한세상이 주인공. 수요자들도 에너지 절감아파트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작년 7월 분양 당시 3.3㎡당 평균 1800만원의 분양가에도 11.4대1의 경쟁률로 1순위에서 마감됐다.
 
이 아파트에 적용된 3중 창호의 열관율(열이 새나가는 구멍 크기비율)은 0.9w/m²k로 현행 법기준(3.0w/m²k)보다 크게 앞선다. 이는 기존 창호를 사용했을 때보다 60~70% 정도 열손실을 줄인다. 고성능 단열재도 기존 단열재와 같은 두께일 때 20% 정도 우수한 성능을 발휘한다.
 
◇ 에너지자립 `에코하우스` 현실화

대림산업(000210)의 `에코하우스`가 빛을 발하고 있다. 에코하우스는 대림산업이 자체개발한 1m²당 연간 3리터의 연료(등유)만으로 냉난방이 가능한 에너지자립형 주택을 말한다. 2005년 첫 연구가 시작됐다.

에코하우스는 에너지절감(패시브) 기술로 전체
▲ 진공복층유리 이미지

냉난방에너지를 80% 줄이고 나머지 20%는 신재생에너지(액티브) 기술을 적용하는 것으로 요약된다.

대림산업은 2008년 냉난방 에너지 30%절감 아파트(울산 유곡e편한세상)를 공급한데 이어 이듬해에는 40%절감 아파트(서울 신당e편한세상)를 선보였다. 올해는 광교e편한세상에 50% 절감 아파트를 짓고 2012년 냉난방에너지 소비 제로(0)인 에코하우스 개발을 끝낼 계획이다.

대림산업은 이미 3중창 유리, 고성능 단열재, 폐열회수형 환기시스템, 건물일체형 지열시스템,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은 물론 진공복층유리, 건식외장단열 판넬시스템 등 패시브 신기술을 실제 아파트 건설 현장에 상용화하고 있다.

대림산업은 이런 녹색기술을 적용하면 건축물의 보온·보냉성을 현재보다 7배 향상시켜 냉난방에너지 소비량을 7분의 1 수준으로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 고양원당e편한세상 동 벽면에 설치된 태양전지판

대림산업이 2007년 분양한 경북 경산 중방, 광주 광천, 울산 유곡, 포항 양덕 e편한세상에는 신소재 단열재와 콘덴싱 보일러, 3중 유리시스템 등이 적용됐다.

또 오산 세마e편한세상의 커뮤니티센터에는 업계 최초로 수직형 냉난방 지열시스템이 적용됐다. 수직형 지열시스템은 연중 균일하고 안정적인 온도를 유지하기 위해 지하 150m의 지중열을 이용한다. 

여름에는 지상보다 상대적으로 시원한 지중열의 온도를 이용해 냉방을 하고 겨울에는 지상보다 따뜻한 지중열을 흡수해 난방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지열시스템을 활용할 경우 냉난방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오는 2012년까지 경제적이면서도 실제 활용이 가능한 국산 녹색건축 기술로 에코하우스를 완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 `액티브 에코하우스` 2012년부터 개발 박차

대림산업은 2012년부터는 액티브 에코하우스 개발에 집중키로 했다. 태양열·태양광·지열·풍력발전 등 신재생에너지가 포함된다.

▲ 고양원당e편한세상 에너지 놀이터 모습
액티브 에코하우스는 현재 단지 전체에 상용화하기에 앞서 일부 구역에 시범 적용하고 있다.

지난해 입주가 시작된 남양주 양지, 서울 정릉2차, 인천 신현, 고양 원당 e편한세상 등에는 태양광을 활용해 전기를 생산할 수 있는 태양광 발전시스템이 첫 적용됐다.

정릉2차를 예로 들면 정문, 동 측벽, 옥상 등에 설치된 태양광 모듈을 통해 월 평균 550kwh 의 전기를 생산하고 있다. 이를 통해 생산된 전기는 단지내 공용부의 전력으로 사용된다.

지난해 12월 입주가 시작된 원당e편한세상은 단지 외부 4곳에 20.8KW급 태양광 발전시스템을 설치했다. 풍력 발전시스템과 함께 연간 2만6800Kw의 전기를 자체 생산할 수 있다. 이는 지하주차장 형광등 730개를 밝힐 수 있는 용량이며 이를 통해 연간 배출되는 이산화탄소 11톤을 저감할 수 있다. 이산화탄소 11톤은 30년생 소나무 2200그루가 이산화탄소를 저감할 수 있는 양과 동일한 수준이다.

하현호 신당e편한세상 공무과장은 "액티브 에코하우스가 상용화 되기까진 시간이 좀 더 필요하다"며 "경제성과 효율성이 있는 기술개발은 물론 각 기술들을 어떤 비율로 조합해 건축물에 적용하느냐가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대림산업은 쾌적한 주거환경을 위해 음향설계도 도입, 가전제품이나 생활소음 등도 제어할 계획이다. 공동주택의 옆집에서 발생하는 소음을 줄이기 위해 수퍼3중 세대간 벽체를 도입하고 바닥충격음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수퍼완충재도 설치할 계획이다. 

한편 대림산업은 아파트 공사현장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 건설 혼합 폐기물 배출을 최소화하기 위해 공사 착수 전에 `100% 폐기물 분리수거 운영계획`을 수립하는 등 환경친화적 현장을 운영하고 있다.

이병찬 대림산업 건축사업본부 본부장은 "공사과정에 발생하는 이산화탄소와 소음, 분진, 건설 폐기물을 근본적으로 줄일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지속적으로 연구해 e편한세상 현장에 적용하겠다"고 말했다.
 
▲ 대림산업 `에코하우스` 개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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