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프린터사업 재진출후 첫 작품 출시

[이데일리 조태현기자] LG전자(066570)가 프린터 사업 재진출 선언 이후 첫 제품을 시장에 선보였다.

LG전자는 소호(SOHO:소규모자영업) 시장을 겨냥한 잉크젯 프린터 4종을 출시한다고 17일 밝혔다.

대표모델 `LIP3370`은 가정뿐만 아니라 소형 사무실에서 사용하기 편리하도록 인쇄·복사·스캔·팩스 기능을 갖춘 올인원(All in One) 복합기다.

특히 무선랜(Wi-Fi) 기능을 통해 케이블 연결 없이 여러 대의 PC에서 인쇄가 가능하다.

아울러 메모리슬롯을 장착해 PC와 연결하지 않고도 디지털카메라·USB메모리카드·SD카드 등을 이용해 바로 인쇄할 수 있다. 가격은 30만원 대 중반.

이 외에도 LG전자는 인쇄·복사·스캔 등 알짜 기능과 콤팩트한 디자인의 실속형 제품 3종(LIP2610·3310·3320)을 같이 출시한다.

LG전자가 프린터 제품을 출시한 것은 14년만이다. LG전자는 과거 IBM의 사무기기를 OEM(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 방식으로 판매해오다 수익성 악화로 지난 1995년 사업에서 철수한 바 있다.

LG전자는 IBM에서 분사한 미국 렉스마트에서 OEM 방식으로 제품을 공급받아 LG의 이름으로 판매하게 된다. 향후에도 이같은 방식의 사업구조는 유지할 계획이다.

이우경 LG전자 한국지역본부 HE마케팅 팀장(상무)은 "노트PC·데스크톱PC·모니터 등과 더불어 프린터를 출시해 토털 IT 전문 브랜드로의 입지를 강화하게 됐다"며 "전국 서비스망을 이용해 경쟁사와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B2B(Business to Business) 시장을 겨냥한 레이저 프린터 모델도 조만간 출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