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시내 단독주택 총 40만8000여가구 중 표준주택 1만8000가구(1월 국토해양부 장관 공시)를 제외한 38만9828가구의 올해 공시가격이 작년에 비해 평균 2.5% 하락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는 전국 평균(-1.84%)를 밑도는 것으로 광역지자체 중 가장 큰 하락폭이다.
서울의 개별주택 가격은 작년 6.8% 상승했으나 올해는 최근 경제위기에 따른 실물경기 침체 영향으로 하락폭이 컸다는 게 시의 해석이다.
자치구별로는 이른바 `강남 3구`의 하락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반면 개발 기대감이 있는 지역의 하락률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변동률이 높은 자치구는 ▲서초(-4.75%) ▲강남(-4.73%) ▲송파(-4.56%) 순, 변동률이 낮은 자치구는 ▲성동(-0.12%) ▲용산(-0.82%) ▲강서(-1.16%) 순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그 동안 부동산 가격 상승폭이 커 이른바 `버블 지역`으로 분류된 강남 3구의 부동산 가격이 비교적 큰 폭으로 하락했다"며 "반면 성동구는 재개발사업, 용산구는 용산역 주변 국제업무지구 개발, 강서구는 마곡지구개발사업 등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돼 하락률이 낮았다"고 분석했다.
한편 서울시 소재 개별주택 최고가격은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 소유인 용산구 이태원동 소재 주택으로 94억5000만원이었다. 이는 지난 해보다 1억4000만원(1.5%) 하락한 것이다. 최저가격은 서대문구 북아현동 소재의 주택으로 72만5000원이었다.
종합부동산세 과세대상인 6억원 초과 주택은 작년보다 2000가구(0.3%) 감소한 1만9729가구로 나타났으며 전체 개별주택의 5.1%를 차지했다. 6억원 초과 주택은 강남(5969가구), 서초(3177가구), 송파(1734가구)등 강남 3구가 전체의 55.1%를 차지했다.
한편 개별주택수는 재건축·재개발 등 뉴타운사업 진행으로 지난해 40만3000가구보다 1만3000가구(3.2%)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유세(재산세, 종합부동산세)의 기준이 되는 올해 개별주택가격은 4월30일부터 6월1일까지 서울시 홈페이지(www.seoul.go.kr) 또는 주택소재지 구청(동사무소)에서 열람할 수 있다. 공시가격에 이의가 있는 주택소유자 및 이해관계인은 이 기간동안 구청 또는 동사무소를 방문하거나 서울시 홈페이지 `토지정보서비스`에 접속해 이의신청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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