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정훈기자] 경기 불황에 기업과 가계 소비지출 축소 직격탄을 맞으며 장기 소외됐던 제일기획과 신세계가 상승장에서 부활조짐을 보이고 있다.
3일 주식시장에서 제일기획(030000) 주가는 오전 10시1분 현재 전일대비 2.77% 상승하고 있다. 코스피지수가 약보합인 것을 감안하면 아주 강한 모습이다.
특히 제일기획 주가는 지난달 30일 이후 단 하루도 주가가 하락하지 않으면서 16만원대 초반에서 단숨에 18만원대 중반까지 치솟았다.
신세계(004170) 역시 같은 시각 전일대비 3.08% 상승하고 있다. 주가는 이틀 연속 큰 폭으로 오르며 불과 닷새만에 42만원대에서 45만원대까지 올라오고 있다.
이들 종목의 강세는 그동안 소외로 인해 상대적으로 밸류에이션상 유리하다는 이점이 부각된데다 실적 개선도 서서히 기대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마침 이날 골드만삭스는 제일기획 주가가 너무 낮은 수준이라 더이상 하락할 여지가 크지 않다며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높이고 목표주가도 19만1000원에서 21만원으로 높였다.
골드만삭스는 "제일기획의 현재 주가 수준은 역사적인 저점인 평균 PE의 12배 수준에 근접한 만큼 추가로 주가가 내려갈 리스크는 낮다"며 "순현금 포지션도 작년말대비 시가총액의 50%에 이를 정도로 많다"고 평가했다.
또 "내년부터 바뀌는 방송관련 규제 변화로부터 수혜를 입을 가능성도 높고 거시경제 여건이 개선되면서 이익 회복도 빠를 것"으로 기대했다.
UBS증권도 신세계 주가가 너무 소외돼 왔다며 이익이 개선될 것으로 보이는 점을 감안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며 목표주가를 종전 50만원에서 59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UBS는 "신세계의 올해 이익 추정치를 5% 상향 조정했다"며 신세계 이익은 1분기에 바닥을 찍을 것으로 봤다. "부산 센텀씨티 개점 효과가 조만간 나타날 것이고 그에 따라 2분기부터는 내년까지 완만하게 회복될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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