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국헌기자] 이구택 포스코(005490) 회장이 임기를 1년여 남기고 전격적으로 자진 사퇴한다.
이 회장은 15일 예정된 정기 이사회에서 사퇴 의사를 밝힐 예정이다.
포스코 고위 관계자는 14일 "이 회장이 물러나기로 마음을 굳히고 최근 주요 임원들에게 본인의 뜻을 밝혔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2003년 당시 유상부 회장이 중도하차하면서 잔여임기를 채우고, 2004년 정식선임된 뒤 2007년 2월 주총에서 3년 임기 연임에 성공했다. 임기가 2010년 2월까지 남아있어, 1년 일찍 물러나는 셈이다.
사퇴배경에 대해서는 아직 정확하게 알려지지 않았으나, 외부압력설 등도 돌고 있다.
포스코는 민영화되면서 외국인 지분율이 40%를 넘어서는 민간기업의 외형을 갖추고 있지만, 여전히 공기업으로 인식되는 경향이 강했다.
박태준 황경로 김만제 유상부 등 역대 회장들이 대부분 정권교체 때마다 이런저런 이유로 바뀌는 등 외부바람을 심하게 타왔다.
새 회장은 다음달 27일로 예정돼 있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최종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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