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올림픽은 운동 선수들만의 축제는 아니다. 과거 아마추어 선수들의 경기대회였던 올림픽은 오늘날 거의 모든 경제 주체들이 연관된 비즈니스로 거듭났다.
11일(현지시간) CNN머니는 방송중계권, 광고, 스폰서, 입장료, 메달 가격 등 경제 관점에서 베이징 올림픽을 조명했다.
◇ 방송중계권
NBC 방송이 이번 올림픽에 대한 미국 독점 중계권을 따낸 대가로 지불한 비용은 8억9300만달러에 달했다. NBC는 2006 토리노 동계올림픽에 6억1340만달러, 2004 아테네 올림픽에는 7억9350달러를 냈다.
방송 중계권 수입의 절반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로 돌아간다. 나머지 반은 개최국 올림픽위원회가 대회를 준비하는 데 쓰인다.
◇ 광고수입
NBC는 2004년과 2006년에도 방송 중계권료를 내고도 1억3350만달러와 7060만달러의 순이익을 기록한 바 있다.
방송사들이 막대한 비용을 지불하면서 중계권료를 따내려고 몰려드는 이유다.
◇ 공식파트너
IOC는 전세계 기업들과 4년마다 올림픽 공식파트너(TOP) 계약을 갱신한다. 2006 토리노 동계올림픽부터 2008 베이징 올림픽까지 공식파트너가 IOC에 지불한 비용은 8억6600만달러다.
베이징 올림픽 공식파트너는 코카콜라, 제너럴일렉트릭(GE), 존슨앤존슨, 레노버, 맥도날드, 삼성전자(005930) 등 12개사다.
코카콜라 최고마케팅담당자(CMO) 출신인 세르지오 자이먼 자이먼그룹 대표는 "올림픽 대회는 단합, 스포츠 정신, 평화라는 올림픽 정신을 공유하고자 하는 기업들에 있어서 확고한 투자 대상"이라고 말했다.
◇ 메달
올림픽에 출전한 선수가 메달을 따면 각국 올림픽 위원회는 해당 선수에게 상금을 지급한다.
미국 올림픽위원회(USOC)의 경우 금메달 수상자에게 2만5000달러를 주고, 은메달에는 1만5000달러, 동메달에는 1만달러를 지급한다.
그러나 메달을 딴 선수들이 막대한 돈을 버는 곳은 따로 있다. 다름아닌 광고 시장이다. 미국 수영 대표 마이클 펠프스의 경우 오메가, 파워바, 비자, 스피도 등의 업체로부터 500만달러 가량의 모델료를 받는다.
이것이 전부가 아니다. 펠프스가 이번 베이징 올림픽에서 7관왕에 오를 경우 스피도는 그에게 100만달러의 보너스를 지급하기로 했다.
◇ 입장권
이 같은 현상은 이번 올림픽 입장권 가격이 저렴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베이징 올림픽 입장권 698만개 가운데 절반 이상은 12달러 이하에 판매됐다. 평균 가격도 20달러에 그쳤다.
결과적으로 베이징 올림픽이 입장권 판매를 통해 벌어들인 금액은 1억4000만달러로, 2004 아테네 올림픽의 2억2800만달러에 크게 못미쳤다.
그러나 막대한 수요는 암시장을 탄생시켰다. 현재 베이징 암시장에서 거래되는 올림픽 입장권 가격은 정가의 10배 이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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