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컷뉴스 제공] 일본 도쿄의 중심가 아사쿠사. 이곳은 1년 내내 젊은이들과 관광객들로 북적이는 곳이다. 아사쿠사를 다녀온 사람들 중 일부는 "너무 사람이 많고 복잡해서 싫다"고 말하기도 한다.
하지만 도쿄에 발을 내딛는다면 꼭 가봐야 할 곳이 아사쿠사다. 지하철 긴자센 맨 끝 정거장에 있는 아사쿠사는 조잡해 보이는 기념품을 파는 가게부터 에도시대부터 있었다는 초밥용칼 만드는 가게 등 골목골목 마다 100년 이상된 상점들이 즐비하다. 볼 것도 많고 살 것도 많은 곳이다.
아사쿠사 역에서 내려 밖으로 나가면 아기자기한 일본의 전통적인 물건을 파는 가게들이 늘어서 있다. 여기부터가 수많은 관광객이 붐비는 곳이다. 한국인 관광객이 특히 많다.
기모노, 유카타, 게다와 같은 일본 전통 옷이나 신발은 넘쳐나고 이를 착용할 때 잘 어울리는 가발도 있다. 가격은 천차만별인데 일부는 일일이 수작업으로 만든 것이어서 우리 돈으로 몇 백만원을 호가하는 상품도 눈길을 끈다.
아사쿠사에서는 특히 젊은이들을 유혹하는 상점들이 많은데 바로 작은 소품들을 파는 곳이다. 특이한 디자인의 열쇠고리, 볼펜 등을 비롯해 아톰과 같은 일본의 만화 캐릭터를 본뜬 과자, 부채, 양산 등 일본이라는 나라를 떠올릴 수 있는 모든 것들이 다 있다.
아사쿠사 중심부를 약간 벗어나면 분위기가 확 달라진다. 가업을 이어가고 있는 전통가게들인데, 이 상점들은 관광객 상대보다는 일본 내 단골들이 주 고객이다.
열심히 시계를 고치는 할아버지, 전통방식의 염색으로 손수건을 만드는 아주머니, 백발이 성성한 모습으로 기모노를 만드는 할머니, 에도시대 사무라이들이 쓰던 투구를 만드는 아저씨 등 100년 이상 대를 이은, 장인정신이 뭔가를 보여주는 이들이 모여 있다.
특이한 모양을 하고 있는 이 건물을 얼핏 보면 화장실을 연상시키지만 이는 맥주 거품을 형상화한 것이라고 한다. 아사히 맥주를 배경삼아 사진을 찍는 관광객들도 심심찮게 눈에 띈다.
아사쿠사를 방문해본 한국인들은 "이 곳에 가면 내게는 그리 필요 없는 물건일 것 같지만 뭔가를 사고 싶다. '전통적인 일본'을 모두 모아놨기 때문인 것 같다"라며 "거리의 푯말 하나하나와 각 상점에 진열된 물건들에서 아사쿠사 사람들의 정성이 느껴진다. 아사쿠사는 그 존재만으로 특별하게 기억될 것이다"고 말한다.
자료·사진제공 ㅣ 삼성출판사 '태양의 여행자'(손미나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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