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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택상, 여운형 암살 배후 아니다" KBS 상대 소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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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철 기자I 2006.08.04 11:26:05

"유족의 명예 훼손됐다" 주장

[이데일리 조용철기자] 장택상 전 국무총리의 딸 병혜씨는 4일 "드라마 `서울1945`가 아버지를 여운형 암살사건의 배후인 것처럼 묘사해 피해를 입었다"며 KBS를 상대로 1억여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냈다.

장씨는 서울중앙지법에 낸 소장에서 "KBS가 드라마를 통해 좌, 우 합작이 실패하고 미·소 공동위원회도 사실상 결렬된 당시 정치상황을 왜곡하고 여운형씨의 정치위상을 과대포장해 시청자들을 기만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장씨는 특히 " `서울1945`가 나레이터 해설을 통해 여운형씨가 `경찰의 방조 속에` 암살됐다고 전함으로써 시청자들로 하여금 당시 수도경찰 책임자였던 장택상 씨가 암살에 관여했다고 믿게 끔 만들었다"고 밝혔다.

장씨는 "이 드라마로 인해 장택상 씨는 민족을 위해 고뇌하고 있는 애국지사로 나오는 여운형씨의 암살 배후에 있는 파렴치한이라는 인상을 준다"며 "KBS `서울1945`의 방송내용이 일반 시청자에게 주는 인상과 파급력을 감안한다면, 유족인 원고의 명예가 훼손된 것이 명백하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승만 전 대통령의 양자 이인수씨와 장병혜씨는 지난달 `서울1945`가 허위 사실로 사자(死者)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정연주 KBS 사장과 제작본부장, 제작국장, 담당PD 등을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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