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윤진섭기자] 서울 여의도 63빌딩 옆에 300가구 정도의 공공임대아파트가 지어질 전망이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무조정실과 한국토지공사는 여의도 63빌딩 옆 토공 소유 부지 2500여평에 공공임대주택 건립을 추진키로 하고, 부지를 대한주택공사와 SH(옛 도시개발공사)에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 부지에는 200~300가구 정도의 임대아파트를 지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토공 관계자는 "도심 내 공공임대주택 공급을 확대하기 위해 여의도 부지 활용이 내부적으로 검토되고 있다"며 "대한주택공사나 SH공사에 매각할 경우 감정가격인 390억원 선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부지는 여의도 63빌딩과 성모병원 사이에 위치한 땅으로, 토공은 지난 84년 라이프주택으로부터 49억원(평당 196만원)에 사들여 21년째 보유 중이다.
이 부지에 공공임대주택을 짓기 위해서는 주거용지로의 용도변경이 이뤄져야 한다. 현재 이 부지는 학교용지로 지정되어 있다. 이에 대해 관할구청인 영등포구청과 용도변경 최종권한을 가지고 있는 서울시는 용도변경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토공 관계자는 "정부의 의도대로 임대아파트 건립이 가능할지는 현재로선 장담하기 어렵다"며 "임대아파트 건립이 무산될 경우 수의계약을 통한 매각을 계속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