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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미국도 금리 인상, 글로벌 긴축 안전벨트 단단히 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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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설 위원I 2026.09.18 05: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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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16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연 3.75~4.00%로 0.25%포인트 올렸다. 연준의 금리인상은 2023년 7월 이후 3년 2개월만에 처음이다. 중동전쟁 장기화로 국제유가가 다시 꿈틀대는 등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아진 것이 배경으로 꼽힌다.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은 “명백한 사실은 인플레이션이 너무 높고 너무 오랫동안 지속됐다는 것”이라며 “우리의 주된 초점은 물가 안정이라는 책무에 있다”고 강조했다. 시장은 연준이 연내 금리를 한차례 더 올릴 것으로 본다. 세계 최대 경제대국인 미국의 금리 정책은 글로벌 경제 전반에 영향을 미친다. 우리 정부와 한국은행도 파장을 예의주시해야 한다.

연준은 지난 2022~2023년에 대대적인 금리인상 드라이브를 걸었다. 코로나 사태 당시 제로금리로 풀린 유동성을 흡수하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발발로 인한 유가·식량 급등세에 대처하기 위해서다. 이후 연준은 최고 5.50%까지 올랐던 금리를 3.75%까지 낮추는 피벗, 곧 통화 완화 정책을 폈다. 연준의 이번 결정은 통화 정책 방향을 완화에서 긴축으로 다시 튼 것이다.

사실 연준의 금리인상 결정은 다른 주요국에 비하면 늦은 편이다. 유럽중앙은행(ECB)은 올 6월에 이어 지난 10일 또 금리를 0.25%포인트 올렸다. 일본은행은 6월 정책금리를 0.75%에서 1%로 올렸다. 한국은행도 최근 이례적으로 기준금리를 두 번 연속 올리는 ‘백 투 백’ 결정을 내렸다. 연준의 가세로 긴축 움직임은 더 단단해질 것으로 보인다. 당장 일본은행은 18일 정책금리를 0.25%포인트 올릴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글로벌 긴축은 기정사실이 됐고, 이제 그 파장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연준이 금리를 내리지 않으면 우리가 적자를 보는 나라들과 무역을 중단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그러나 워시 의장은 자신을 임명한 대통령에 반기를 들었다. 한국 등 대미 무역흑자국에 어떤 불똥이 튈지 모른다. 일본은행이 추가로 금리를 올리면 이른바 ‘엔 캐리 청산’이 나타날 가능성에도 대비해야 한다. 고수익을 좇아 다른 나라에 투자한 엔 자금이 확 빠져나가면 금융시장이 타격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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