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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상호관세 유예 연장 가능성 열어둬…“그때 보자”(종합)

김상윤 기자I 2025.04.11 07:25:18

中에 고율 관세 폭탄 안기며 전선 좁힌 트럼프
“과도기적 문제 발생..좋은 결과로 끝날 것”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중국과 관세전쟁을 벌이고 있는 것과 관련해 이번 조치로 인한 “과도기적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인정하면서도 중국이 결국 협상 테이블에 나올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아울러 90일간 상호관세를 유예한 뒤 추가 연장 가능성에 대해서는 “그때 가서 보자”며 열린 자세를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각료회의에서 “중국과 어떤 일이 일어날지 지켜볼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매우 존중한다”면서 “그는 오랜 기간 진정한 의미에서 내 친구였다”고 밝힌 뒤 “나는 양국 모두에게 매우 좋은 결과로 끝날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중국에 고율 관세 폭탄을 던지면서도 시 주석이 협상에 응하도록 요구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9일 중국을 제외한 70여개 상호관세 대상국에 대해서는 90일간 이를 유예하고 10%의 기본관세만 적용키로 했다. 반면 중국에는 총 145%의 관세율(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누적치)을 적용했다. 관세 전쟁의 전선을 중국으로 대폭 좁힌 것이다.

이와 함께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철강 부문 관세에 맞선 보복 관세를 90일간 유예키로 한 유럽연합(EU)에 대해 “그들은 매우 현명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부과에 따른 인플레이션 심화 등 일각의 우려를 의식한 듯 관세 부과에 따른 “과도기적 비용과 문제”가 있을 것이라면서 “결국에는 아름다운 일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무역 협정을 체결하지 못할 경우 관세가 다시 높은 수준으로 돌아가느냐는 질문에 “그렇게 될 것”이라며 “양측 모두에게 좋은 결과여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유예조치를 연장하지 않겠다는 의미냐’는 질의에는 “그때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두고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울러 기업이나 국가에 대한 관세 면제 조치에 대해 “유연하게” 대응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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