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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매우 존중한다”면서 “그는 오랜 기간 진정한 의미에서 내 친구였다”고 밝힌 뒤 “나는 양국 모두에게 매우 좋은 결과로 끝날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중국에 고율 관세 폭탄을 던지면서도 시 주석이 협상에 응하도록 요구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9일 중국을 제외한 70여개 상호관세 대상국에 대해서는 90일간 이를 유예하고 10%의 기본관세만 적용키로 했다. 반면 중국에는 총 145%의 관세율(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누적치)을 적용했다. 관세 전쟁의 전선을 중국으로 대폭 좁힌 것이다.
이와 함께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철강 부문 관세에 맞선 보복 관세를 90일간 유예키로 한 유럽연합(EU)에 대해 “그들은 매우 현명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부과에 따른 인플레이션 심화 등 일각의 우려를 의식한 듯 관세 부과에 따른 “과도기적 비용과 문제”가 있을 것이라면서 “결국에는 아름다운 일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무역 협정을 체결하지 못할 경우 관세가 다시 높은 수준으로 돌아가느냐는 질문에 “그렇게 될 것”이라며 “양측 모두에게 좋은 결과여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유예조치를 연장하지 않겠다는 의미냐’는 질의에는 “그때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두고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울러 기업이나 국가에 대한 관세 면제 조치에 대해 “유연하게” 대응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