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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전 대표는 11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대구에서 이준석·유승민 바람은 전혀 불지 않을 것’이라는 홍 시장의 글을 공유하며 “어려운 도전”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신당이 만약 차려진다면 대구에서의 승부를 피하지 않는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도전”이라며 “비상한 각오를 하고 시작해야 할 일”이라고 언급했다.
이 전 대표는 “정치개혁이 수박 겉핥기 식으로 진행되지 않으려면 핵심적인 문제를 풀어내야 한다”며 “지역 내 패권에 안주한 정치세력이 경각심을 갖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레지스탕스가 무기가 많아서, 병력이 충분해서 용기 있게 맞선 것이 아니다”며 “선명한 목표와 명분이 있어서 힘을 내어 맞선 것”이라고 전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KBS ‘정관용의 시사본부’와의 인터뷰에서 ‘국민의힘 현역 의원 가운데 나와서 신당을 함께 할 사람이 있겠느냐’는 질문에 “당연히 있다고 본다”고 답했다.
또 자신이 추진하는 신당에 대해 ‘영남 기반’이라는 지적에 대해서도 “전혀 동의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정치하며 적어도 도전을 회피하지 않는다는 의미에서 가장 어려운 영남 도전도 할 수 있다는 얘기이지, 사실 영남 신당은 시대착오적”이라고 말했다.
다만 대구 출마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대해선 “만약 가장 어려운 과제라면 저는 충분히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해, 재차 가능성을 열어뒀다.
앞서 홍 시장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 전 대표가 1996년 총선에서 제3정당으로 돌풍을 일으켰던 자유민주연합(자민련)을 언급한 것에 대해서도 처한 상황이 전혀 다르다고 지적했다.
홍 대표는 “당시 대구에 자민련 바람이 불었던 것은 YS(김영삼) 정권 출범 당시 대구에 설립 예정이던 삼성 상용차를 부산으로 가져간 것에 대한 반감과 중심인물로 거물인 (실세) 박철언 장관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 윤석열 정권은 대구시 정책을 전폭적으로 밀어주고 있고 이 전 대표는 대구와 전혀 연고가 없다. 같이 거론되는 유승민은 아직 배신자 프레임에 갇혀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대구에서 18대 총선에서 친박연대 바람이 분 것은 친이계의 공천 학살과 유력한 차기 주자인 박근혜 의원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이준석 신당은 대구 민심을 가져갈만한 하등의 요인이 전혀 없다”고 직격했다.
그러면서 이 전 대표의 행보에 대해 “상황인식의 오류이고 정세 판단의 미숙”이라며 “현실을 무시하는 바람만으로 현 구도를 바꾸기는 어렵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비례대표 정당에 올인하는 게 맞지 않겠나”라고 반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