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선 중진인 안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 글을 통해 “사과와 반성하지 않는 두 전직 대통령을 석방하면 그야말로 정치적 탄압으로 기록될 것”이라며 “잘못도 없는데 구속시켰고 잘못이 없으니 석방되는 셈”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새해 벽두에 희망을 얘기해도 모자랄 판에 사면복권 자체가 과거 퇴행적 이슈이고 다분히 정치권의 정치공학적 발상에 가깝다”면서 “두 전직 대통령 사면복권을 반대하는 진짜 이유는 아직도 끝나지 않은 전쟁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먼저 그는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해선 “엄청난 해외은닉재산을 빼돌렸다고 믿고 있는데 아직 한푼도 찾지 못했고 시작도 못했다”며 “공수처가 설치되면 MB 해외은닉재산 수사를 본격 착수해야 하고 수사가 끝날 때까지 사면복권을 거론하지 말아야 한다”고 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을 두고도 “최순실을 통해 유럽에 엄청난 규모의 재산을 숨겼을 것으로 국민들은 믿고 있지만 이 역시 (수사를) 시작 못했다”며 “조만간 데이빗 윤이 국내 송환되면 검찰은 판도라 상자를 열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지은 죄를 인정하지 않는데 이·박 전 대통령 사면복권은 촛불국민에 대한 배신”이라며 “국민들이 결정해야지 정치인들이 흥정할 일이 아니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어제의 죄를 벌하지 않는 것은 내일의 더 큰 범죄에 용기를 주는 것”이란 까뮈의 말도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