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지난해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에서 공급된 아파트 중 1순위 청약경쟁률 상위 10개 단지 중 8곳은 역세권 입지를 갖춘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전용면적 85㎡ 미만의 중소형 아파트가 높은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결제원 자료에 따르면 2018년 서울 및 수도권에서 분양한 아파트 평균 1순위 청약경쟁률이 가장 높은 단지는 지난 8월 경기 화성시에서 공급한 ‘동탄역 유림노르웨이숲(104.91대 1)’인 것으로 집계됐다. 뒤를 이어 ‘동탄역 예미지 3차(106.81대 1), ’미사역 파라곤(104.91대 1)‘이 세 자릿수 1순위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서울은 ’노원 꿈에그린(97.95대 1)‘, ’DMC SK 뷰(91.62대 1)‘, ’당산 센트럴 아이파크(79.9대 1), 신길파크자이(79.63대 1)‘ 등 더블역세권 이상의 단지들이 선전하며 높은 경쟁률을 이어갔다.
특히 높은 1순위 청약경쟁률을 기록한 상위 10개 단지 중 중대형으로만 구성된 1개 단지를 제외한 전체 9개 단지 1519가구의 81.3%(1235가구)는 전용면적 85㎡ 미만의 중소형 아파트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러한 입지와 조건을 갖춘 신규 분양 단지에 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린다. 경기도시공사와 대우건설(047040)은 5월, 경기 남양주시 다산신도시 지금지구 A4블록에 들어서는 공공분양 아파트 ’다산신도시 자연앤푸르지오‘를 분양할 예정이다. 대림산업은 5월, 경기 성남 금광1구역 주택재개발사업으로 ’e편한세상 금빛 그랑메종‘을 선보인다. 신영은 4월, 인천광역시 서구 가정동 루원시티 주상복합 3블록에서 ’루원 지웰시티 푸르지오‘를 공급한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역세권 아파트는 편리한 교통과 풍부한 인프라가 확보돼 청약 시장에서 수요자를 사로잡는 흥행요인 1순위로 꼽힌다”며 “경기 침체로 자금부담이 덜한 주거지를 찾는 수요자들에게 역세권에 입지한 중소형 아파트가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