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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톡이 증거?' 승리·유인석 반박 "바보끼리 허풍, 실없는 얘기"

박한나 기자I 2019.03.20 08:48:56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한 승리 (사진=신태현 기자)
[이데일리 박한나 기자] 성 접대와 권력유착 의혹을 받고 있는 가수 승리와 유리홀딩스 전 대표 유인석 씨가 카카오톡 대화 내용이 불러온 의혹은 사실이 아니라고 말했다.

유씨는 지난 19일 MBC에 사과문을 보내 처음으로 입장을 밝혔다. 유씨는 물의를 일으킨 것에 사과하는 동시에 각종 의혹에 대해서 부인했다.

유씨는 “혼란과 분노를 겪으신 분들께 진심으로 죄송하다. 성실히 수사에 임하겠다”며 성 접대, 권력 유착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그는 유모 총경과의 관계에 대해 “신뢰를 갖고 친분을 쌓게 된 것이 전부”라며 “한결같이 훌륭한 공무원의 모습을 보여줬던 분께 누를 끼쳐 죄송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또 몽키뮤지엄을 유흥주점 식으로 운영해 단속을 받았을 때 조언을 얻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유씨는 “윤 총경이 ‘그런 식으로 영업하면 안 된다’고 말했던 기억이 난다. 어른스런 말씀에 많이 깨달아 식사도 함께하고, 몇 차례 골프도 함께 하며 많은 가르침을 받았던 것이 전부”라고 말했다.

또 해외 투자자 성 접대 의혹에 대해 “‘창녀들을 보내니 호텔로 보내라’는 말 역시 남성 일행을 염두에 두고 정말 실없는 이야기를 한 것”이며 실제로 벌어진 일은 아니라고 주장했다.

유씨는 “20대 중반과 30대 초반이던 무식하고 어리석었던 저희가 사적인 공간이라는 착각 속에 떠들었던 진실과 거짓들이 혼재된 철없는 대화가 모두 진지하게 받아들여지고 있다”고 토로했다.

승리 역시 같은 맥락으로 “해외 원정 도박과 성매매 알선은 없었다”며 의혹을 부인했다. 같은 날 승리는 시사저널에 “지금 이 모든 사건은 카카오톡 대화 내용들로 시작된 것”이라며, “‘경찰총장’이라고 쓴 것처럼 우린 아무것도 모르고 바보들끼리, 친구들끼리 허풍 떨고 허세 부린 것이다. 이런 것들이 탈세, 경찰 유착이란 여론으로 만들어졌다”고 말했다.

또 “수사기관조차 카카오톡 내용들이 다 사실이고 증거라고 생각하고 있다. 내가 유명하고 연예인이라는 이유만으로 정말 냉정하게 내가 했던 일들이 맞다, 안 맞다 판단되지 않을까 두려운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같은 반박에도 두 사람이 의혹을 벗을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경찰은 마약 투약 의혹 등을 밝히기 위해 승리를 비공개로 소환해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8일 한차례 조사를 받았지만 미성년자 출입에 관한 녹취, 진술 등을 추가 확보해 수사가 진행 중이다. 또 19일 유씨와 아내인 배우 박한별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승리 게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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