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제로 레이팅’이 국민의 통신비 절약에 도움이 되고, 국내 동영상 시장의 절대 강자가 된 유튜브에 대항하려면 ‘통신+콘텐츠’의 결합상품 경쟁력 확보가 필요하다는 인식이 확산하면서 ‘제로 레이팅’ 은 일단 허용하고 사후에 공정경쟁 문제가 생기면 규제하자는 흐름이 대세가 되고 있다.
제로 레이팅(Zero Rating)이란 통신사가 특정 서비스의 데이터 이용료를 면제 또는 할인해 주는 제도다.
데이터 비용은 통신사와 제휴 업체(인터넷 및 콘텐츠 업체)가 분담하거나, 통신사가 계열사 또는 자사 콘텐츠와 결합 시 통신사가 데이터 비용을 책임진다.
|
SK텔레콤 가입자의 SK브로드밴드 ‘옥수수’ 데이터 무료나 KT ‘데이터ON’ 요금제 가입자에 제공되는 ‘올레tv데일리팩’ 등은 후자 모델이다.
통신사 관계자는 “멤버십 서비스처럼 제로 레이팅도 국민에게 도움이 된다는 인식이 많아진 것 같다”며 “산업적으로도 제로레이팅이 유튜브와 경쟁하는데 도움 된다는 평가도 있다”고 말했다.
같은 이유로 이번 지방선거에서 제로 레이팅을 활성화하겠다는 공약이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에서 등장하기도 했다.
▲사용자는 무료, 콘텐츠 제공사가 데이터 비용을 내는 스폰서요금제 도입 ▲ 워크넷 등 정부 제공 취업관련 서비스 데이터 비용 정부 부담 ▲코레일톡 등 생활 밀착형 서비스 이용 데이터 비용 정부 부담 등이다.
◇KT이어 다른 이통사도 데이터 요금인하할 듯…제로 레이팅 대중화에 변수
하지만 논란이 줄었다고 해서 ‘제로레이팅’이 지금보다 대중화되리라 보기는 어렵다.
전 요금제 구간에서 데이터 이용료를 현재보다 1~2만 원 내린 KT에 이어(5월 30일‘데이터ON’요금제 출시)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도 이달 중 새로운 데이터 요금제를 내놓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특정 콘텐츠를 볼 때만 데이터 요금을 공짜나 싸게 해주는 ‘제로 레이팅’보다는 콘텐츠 취향에 관계없이 데이터 이용료를 지금보다 싸게 해서 부담을 줄여 주는 것이 소비자에게는 훨씬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