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뉴스속보팀] 미국 정부가 레바논 여행 자제령을 발령했다.
미 국무부는 11일(현지시간) “계속되는 안전 및 보안 우려 때문에 레바논 여행을 피해달라”고 밝혔다.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소행으로 추정되는 지난달 베이루트 폭탄 테러로 44명이 사망한 이후에 취해진 조치다.
국무부는 레바논에 거주하거나 사업을 하는 미국인들이 레바논에 계속 머물 때 처할 수 있는 위험을 이해하고 이번 권고를 신중하게 고려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레바논에서는 갑작스러운 폭력이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는 데다 주요 도시에서 무력 충돌이 발생해왔다며 레바논 정부가 미국민의 안전을 보장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한국 외교부도 지난달 20일 베이루트 남부 교외지역에 대한 여행경보를 기존 황색경보(여행유의)에서 적색경보(철수권고)로 상향조정했다.
외교부는 레바논 아르살, 헤르멜, 베카 일부 지역 등에 대한 특별여행경보(즉시대피)와 베이루트, 시돈, 리타니 강 이남 등 레바논 상당수 지역에 적색경보(철수권고)를 발령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