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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호텔 상장 내년 1분기안에 끝낸다..상장예비심사 신청

민재용 기자I 2015.12.03 08:23:00

보호예수 걸림돌 해제로 상장작업 탄력
롯데 "내년 1분기까지 상장 마무리"
기업가치 하락 막는게 과제..롯데 "공모가 크게 안 떨어질 것"

[이데일리 민재용 기자] 롯데그룹이 호텔롯데의 상장 예비심사 절차를 이달 중순까지 끝내기로 했다. 늦어도 내년 1분기까지는 호텔롯데의 상장 절차를 마무리 짓겠다는 신동빈 회장의 의지가 강하게 반영됐다.

롯데그룹 고위관계자는 3일 “한국거래소가 보호예수 제도 걸림돌을 제거해 준 상태에서 상장 예비심사 신청을 더 이상 미룰 이유가 없다”며 “이달 중순까지 한국거래소에 호텔롯데의 상장 예비심사를 신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증권업계에서는 호텔롯데(롯데쇼핑(023530))가 이달안에는 예비심사 신청 절차를 끝내야 롯데의 당초 계획인 1분기 상장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호텔롯데가 대형 우량기업으로 인정받아 ‘상장심사 간소화(패스트 트랙) 절차의 적용을 받더라도 심사 결과를 통보받기까지 최소 20 영업일(약 4주)이 걸리기 때문이다. 롯데가 이달에 예비인가 신청을 하더라도 내년 1월에나 심사 결과를 받을 수 있다는 얘기다.

증권 업계 관계자는 “롯데가 다음달 예비심사를 통과하더라도 거래소에 또 한번 상장 신청을 하는 절차를 밟아야 한다”며 “내년 1분기 상장을 원하는 롯데는 하루라도 빨리 예비심사 신청을 하는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롯데는 상장의 가장 큰 걸림돌이었던 보호예수 문제가 해결됨에 따라 호텔롯데의 상장은 큰 무리없이 진행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면세점 재입찰 실패로 기업 가치가 떨어져 호텔롯데 상장시 충분한 자금이 모일지는 미지수다.

롯데는 호텔롯데 기업공개(IPO)를 통해 조달한 자금으로 그룹 계열사 간 순환줄자 고리를 끊고 기업지배구조를 지주회사로 바꾸는 데 쓸 계획을 세웠었다.

하지만 면세점 사업권 상실로 호텔롯데 공모가가 예상보다 낮은 수준에서 결정되면 롯데는 그룹 지배구조 개선에 사용할 충분한 재원을 확보하지 못할 수 있다. 롯데가 호텔롯데 IPO로 충분한 재원을 확보하지 못한다면 굳이 상장을 서두를 필요가 없다.

이 때문에 증권업계에서는 롯데그룹이 호텔롯데 상장을 추진하면서 기업가치 하락을 막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마련할 것으로 보고 있다. 상장을 추진하면서 오는 2017년 12월에 치러지는 롯데 코엑스 면세점 재입찰 때 장소를 월드타워점으로 옮겨서 입찰에 참가하겠다는 방안 등을 공개할 수도 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매출 감소 등 절대적 수치로 발생하는 기업가치 평가 하락은 피할 수 없겠지만 호텔롯데의 면세점 성장 전망 등 상대적 기업가치 평가는 여전히 높다”며 “면세점 사업권 상실로 공모가가 예전에 비해 크게 떨어지지는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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