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포스코(005490)의 주가가 하락을 지속하며 30만원대를 겨우 유지하고 있다. 외국인 매수를 바탕으로 반등의 기회를 노리는 듯 했으나 업황에 대한 우려가 커지며 제자리걸음에 그치고 있다.
9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포스코의 주가는 최근 한 달 동안 15%가 넘게 하락했다. 원재료 가격 하락을 발판으로 지난달 초 36만원 돌파에 성공했으나 이후 중국 경기둔화와 제품 가격 하락 등 우려가 제기되며 주가는 힘을 쓰지 못했다.
여기에 환율까지 포스코의 발목을 잡고 있다. 철강재 가격은 달러로 표시되는 상품으로, 달러 강세로부터 자유롭기 어렵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증권가는 포스코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를 거두지 않고 있다. 오히려 최근 주가 조정을 적극적인 매수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다.
증권사들은 포스코의 마진 스프레드, 원재료인 철광석과 제품인 철강재의 가격 차이 개선에 주목하고 있다. 철광석 가격이 지속적으로 하락하며 마진 스프레드 역시 개선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덕분에 3분기 포스코의 실적 전망도 밝다. LIG투자증권은 3분기 포스코의 별도기준 매출은 전분기대비 1.0% 감소한 7조3800억원, 영업이익은 9.6% 증가한 6200억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다만 당분간은 포스코의 주가가 약세 흐름을 지속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달러화 강세 압력이 당분간 지속될 수 있기 때문이다.
방민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이익 개선세에도 불구하고 단기적으로는 주가 반등폭이 제한될 가능성이 크다”며 “그러나 장기투자자들에게는 이번 하락이 매력적인 매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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