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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발병률 2위 ‘위암’이 당신을 노린다!

이순용 기자I 2014.07.29 09:59:56

위내시경으로 쉽게 암검진 가능. 위암 발병시 절제수술이 최선의 치료법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지난주 가수 겸 배우인 유채영씨가 위암으로 사망을 했다는 소식에 방송과 온라인이 떠들썩했다. 마흔 한 살의 젊은 나이에 생을 마감했기에 그녀의 죽음은 일반인들에게 적잖은 충격으로 다가왔다. 유채영씨 때문에 주목받게 된 위암은 사실 한국인에게 있어 가장 익숙하고 치명적인 암이다.

위암은 2012년에 발표된 중앙암등록본부 자료에 따르면 남녀를 합쳐 연 3만92건이 발생, 한국인 발병 암 2위를 차지했으며, 남성암에 있어서는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한국인이라면 꼭 경계해야 할 ‘위암’, 가톨릭대학교 부천성모병원 외과 이준현 교수에게 ‘위암’에 대해 알아본다.

소화기관 중 하나인 위장에서 발생하는 위암은 한국과 일본 등지에서 많이 발생하는 암으로 음식물의 종류와 섭취방법이 발병 원인에 영향을 미친다고 보고 있다. 최근에는 요구르트 광고로 유명해진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이 위암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보고되고 있으며, 짠 음식과 탄 음식이 위암을 일으키는 중요한 발암인자라 할 수 있다.

위암은 위 점막의 위샘을 구성하는 세포에서 기원하는 선암이 대부분이며 림프 조직에서 기원하는 림프종, 점막하 조직에서 기원하는 육종 혹은 위장관 간질성 종양(GIST)으로 구분한다.

위암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위선암은 대개 점막에서 시작하여 혹의 형태로 커지면서 위벽을 침범하며, 위 주위의 림프절에 암세포들이 옮겨가서 성장한다. 또한 암세포가 주위의 간, 췌장, 십이지장, 식도 등으로 직접 침범하거나, 혈관이나 림프관을 타고 간, 폐, 복막 등 멀리 떨어진 장기로 옮겨가 성장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위험하다. 위선암은 조기 위암과 진행성 위암으로 다시 구분하며, 조기 위암 단계에서 수술하게 되면 완치가 가능하다.

초기에는 특별한 증상이 없기 때문에 뒤늦게 발견되며, 다른 일반적인 위장 질환과 구분이 어렵다. 때문에 조기에 위암을 찾아내기란 쉽지 않으며, 상태가 악화되면서 속쓰림, 위통, 복부 종괴, 혈변(흑색변), 구토, 체중 감소 등이 나타난다.

물론 증상은 병변의 위치나 침윤 정도에 따라 다르며, 췌장?담도 주변의 림프절이나 간에 전이된 경우 특이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즉, 위암은 병기가 늦다고 증상이 심하지도 않고, 특이 증상이 없다고 위암이 아니라 단정할 수도 없으므로 장년기에는 하찮은 증세라도 2~3주 이상 이유 없이 지속될 경우 반드시 검사를 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위내시경검사와 상부위장관 촬영술로 위암을 진단할 수 있다. 위내시경검사는 위벽의 색깔변화를 관찰할 수 있기 때문에 병변이 아주 작더라도 암을 쉽게 찾아낼 수 있고, 조직을 떼어내어 병리검사를 할 수 있기 때문에 진단시 필수적이다. 위암으로 진단되면 전이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복부초음파 및 CT ? MRI와 PET-CT검사 등을 진행한다.

위암의 치료방법은 위와 함께 위 주위에 분포된 림프절을 절제하는 수술요법이 원칙이다. 진행성 위암의 경우 항암제를 이용하여 잔존할 수 있는 암세포를 죽이는 화학요법이 시행 될 수 있으며 암재발 및 전이에 의한 통증시 방사선치료를 시행할 수 있다. 최근에는 분화도가 좋으면서 점막층에 국한된 일부 조기위암에 대한 내시경적 절제술이 함께 시행되고 있다.

현재까지 위암은 수술이 가장 기본적인 치료방법이다. 수술전 검사에서 조기 위암 및 국소 진행형 위암의 경우 복강경을 이용한 위절제를 시행할 수 있고, 병변이 크거나 림프절 전이가 심하게 의심되는 진행성 위암인 경우 개복을 통하여 수술을 시행한다. 수술의 방법은 암의 위치에 따라 위 전체를 모두 제거하는 위전절제술과 위의 60-70% 정도를 절제하는 위아전절제술로 나뉘며 대개의 경우 위 주위 임파선을 절제해내는 림프절 절제술과 함께 실시하고 있다.

그리고 진행성 위암의 경우 육안적으로는 암 병변을 제거했지만 이미 미세 전이를 했거나 체내에 암세포가 남아있을 가능성 때문에 완치를 위해 항암치료가 필수적이다. 항암치료는 수술 후 병리 조직검사에서 장막층 침범이 있거나 림프절 전이가 있는 경우 시행하고 경구요법과 정맥 주사 요법으로 나눌 수 있다. 경구요법의 경우 2013년 건강보험 적용으로 경제적 부담이 적고 입원이 필요 없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기존 정맥 주사제와 비교시 효과면에서도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또 위암 환자에서 수술 후 시행되는 방사선치료는 국소 재발 및 영역 림프절 재발의 가능성을 줄이는 목적으로 사용된다. 또한 진행된 종양으로 인해 출혈이나 골절 또는 통증이 나타날 때 통증 완화를 위하여 방사선치료가 시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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