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공개한 위안부 강제동원 편지 내용 살펴보니 '공분'

박종민 기자I 2014.03.25 10:40:46
[이데일리 e뉴스 박종민 기자] 일본이 제2차 세계대전 때 한국인 일본군 위안부를 강제로 동원한 사실을 증명하는 편지글이 공개됐다.

중국 당국은 지난 20일 중국 지린(吉林)성 창춘(長春)에 있는 지린성기록보관소가 정리, 보관 중이던 일본군의 위안부 강제동원 편지를 한국 언론에 전했다. 기록보관소 측이 공개한 일본군 위안부 관련 자료는 총 25건으로 이 중 6건은 일본군 위안부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다.

△ 일본군의 위안부 강제동원 편지가 국내 입수됐다. / 사진= SBS 뉴스 방송화면 캡처


특히 헤이룽장(黑龍江)성 헤이허(黑河)에 사는 나카타라는 일본인이 일본 니가타현에 사는 무라카미에게 보낸 편지에서는 “위안소 병력은 단지 20명 정도로 전부 선인(鮮人·조선인)으로 국가총동원법에 묶여 온 것이다”는 글이 적혀 있다.

기록보관소 측은 편지상의 ‘병력’이라는 표현이 사실상 ‘일본군 위안부’를 지칭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편지에는 또 “육군관사 한구석에 위안소가 있는데 소극장 창고처럼 생겼다. 사병들이 귀중한 정력을 배출하는 곳이었다. 방자(芳子), 화자(花子) 등에게 분홍색 배급권이 지급됐지만, 봉급으로는 적합하지 않다”는 충격적인 내용도 들어 있다.

이번 위안부 강제동원 편지는 일본이 한반도와 중국 등지에서 일본군 위안부를 강제동원했다는 사실을 담은 일본 측 자료로 역사적 의미가 남다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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