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최고 히트상품은 `꼬꼬면`

권소현 기자I 2011.12.07 12:00:00

삼성경제硏 올해 10대 히트상품 선정
스티브 잡스, 카카오톡, `나는 가수다` 등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올해 최고의 히트상품은 하얀 국물 라면 돌풍을 몰고 온 꼬꼬면인 것으로 나타났다. 혁신의 아이콘인 스티브 잡스와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인 카카오톡, TV 프로그램 `나는 가수다` 등도 올해의 히트 상품에 이름을 올렸다.

삼성경제연구소는 지난달 21일부터 28일까지 인터넷 회원 772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와 전문가 의견을 바탕으로 올해의 10대 히트상품을 선정했다고 7일 밝혔다.

불황기에 라면이 잘 팔린다는 속설을 반영하듯 1위에 꼬꼬면이 꼽혔다. 꼬꼬면은 기존 라면과는 달리 닭육수를 원료로 삼아 국물이 하얀색이다. 8월 출시된 이후 4개월만에 누적 판매량 7000만개를 돌파하면서 `하얀 국물 라면` 시대를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호황기에는 순위권 밖인 복권이나 저가상품도 올해 히트상품에 포함됐다. 연금복권이 7위에 올랐고 통큰·반값 PB 상품이 10위를 기록했다.

이밖에 세계로 뻗어나간 한국 대중음악 `K-POP`이 6위를 기록했고 사회적으로 반향을 일으킨 영화 `도가니`가 8위였다. 평창동계올림픽 유치도 9위로 주목을 받았다.

올해 히트상품 중에는 IT 관련 제품이 `카카오톡`과 `갤럭시 S2` 등 두개 뿐이었다. 작년 1위가 스마트폰이었고 소셜미디어, 태블릿PC 등이 포함돼 있었던 것에 비해 부진했다.

삼성경제연구소는 10대 히트상품으로 봤을때 올해에는 ▲업계의 변화와 혁신을 선도한 상품 ▲다수로부터 검증된 상품 ▲지출부담 없이 소비가 가능한 상품 ▲사회 이슈를 대변한 상품이 각광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꼬꼬면이나 스티브 잡스, `나는 가수다` 등이 통념을 깨는 상품들이라는 점에서 비슷하다. 또 `갤럭시 S2`와 `K-POP`, `평창동계올림픽 유치` 등은 IT나 연예, 스포츠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한국의 위상과 저력을 세계에 떨친 아이템이다.

카카오톡과 연금복권, 통큰 상품 등은 경제적 부담을 줄이거나 미래의 경제적 안정을 기대할 수 있는 상품들이다. 고물가와 저성장으로 국민 생활이 힘들어졌다는 증거다.

영화 `도가니` 흥행은 약자에 대한 관심을 대변한다. 2008년 글로벌 경제위기 당시 `기부`가 10대 히트상품에 포함됐던 것처럼 불황기일수록 주변 사람의 어려움에 관심을 갖는 경향이 높아지는데 `도가니`도 이와 같은 맥락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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