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네이버와 KT가 손잡고 지역광고 사업을 위한 합작사를 설립한다.
NHN(035420)의 자회사 NHN비즈니스플랫폼(NBP)은 KT(030200)와 디지털 지역광고사업 합작사를 설립한다고 14일 밝혔다.
합작사는 NBP와 KT가 각 30억원을 출자, 50%의 동일지분을 갖고 설립하는 회사다.
두 회사가 설립할 합작사는 디지털 광고매체를 활용한 지역광고 전문회사로 광고주 요구에 맞게 NHN과 KT가 보유 중인 광고매체(네이버 웹, 지도, KT의 올레TV, 올레캐치캐치 등)를 혼합하는 새로운 광고를 선보인다.
또한 와이파이(WiFi) 접속 시, 초기 브라우저 화면에 지역 광고가 노출되도록 하는 새로운 `소호(SOHO) WiFi` 광고서비스도 제공한다. 두 회사는 향후 스마트폰과 태블릿PC의 위치기반을 활용한 새로운 사업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SOHO WiFi는 기존 올레와이파이존과 구분, 새로운 네트워크ID(SSID)로 운영된다. KT 고객이 아니어도 SOHO WiFi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해 지역광고 효과를 높일 계획이다.
합작사가 설립되면 NBP는 네이버 콘텐츠와 광고플랫폼을 제공하고, KT는 소호 컨설턴트를 통해 지역광고주를 유치하고 와이파이 등 통신망을 제공한다. 합작사는 광고를 의뢰한 지역광고주의 요구를 반영한 광고상품과 플랫폼의 기획과 판매를 담당할 예정이다.
합작사는 NBP, KT와 협력 외에도 지역의 광고사업자와도 광고영업과 디지털 광고매체 활용 협력관계를 구축해 상생모델을 만들어갈 계획이다.
NBP와 KT는 합작사 설립에 따라 광고 플랫폼 활용도를 높여 추가 매출을 기대할 수 있고 연관사업과 시너지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NBP는 지역광고주에 원스톱 마케팅 공간을 제공하는 한편 네이버 사용자에게 지역검색과 연계한 맞춤 지역정보를 제공할 수 있을 전망이다. KT는 그룹사 내 전화번호 안내인 114와 대기업 위주의 광고주를 보유하고 있는 나스미디어와 연계해 또 다른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
KT 코퍼레이트센터장 김일영 부사장은 "이번 합작사 설립을 통해 두 회사의 우호적인 협력관계를 강화하게 됐다"며 "지역의 소규모 사업자들에 저렴하고 편리한 광고 기회를 주는 이번 사업을 시작으로 양사가 서로 도움이 되는 새로운 사업들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NBP 최휘영 대표는 "디지털 기반의 지역광고 사업은 기존에 존재하지 않았던 새로운 기회인 만큼, 지역광고주와 이용자 모두에게 최적화된 혜택을 제공할 것"이라며 "양사 사업 제휴를 계기로 지역상권 활성화를 위해 공동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 관련기사 ◀
☞케이블協, KT 형사고발..`OTS 불법` 주장
☞HTC, 4G 스마트폰·태블릿 국내 출시 `임박`
☞KT, 아미존 보다 30% 싼 클라우드서비스 선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