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답은 삼성전자(005930)다. 삼성전자는 전시장에 600㎡(약 180평) 규모의 전시관을 마련하고 자체 플랫폼 `바다`를 적용한 스마트폰 `웨이브`를 집중적으로 홍보했다.
그렇다면 삼성전자에 버금가는 규모로 참여한 업체는 어디일까?
일단 모토로라와 RIM, 퀄컴 등이 대규모 전시장을 만들어 MWC에 참여했다.
그러나 이들 못지않게 눈에 띈 곳이 있었다. 화웨이, ZTE 등 중국 통신장비 업체였다. 이들은 삼성전자의 전시관 맞은 편과 건너편에 대규모 전시관을 마련하고 관람객을 맞았다.
위치도 전시장 가장 중심에 있는 삼성전자와 가까워 사실상 MWC 전시의 중추적인 역할을 했다.
이들 업체는 지난해에도 MWC를 참여하긴 했지만, 전시 제품의 품질, 규모 등에서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했었다.
특히 올해 화웨이는 MWC의 스폰서 중 한 곳으로 참여했으며, 전시장 맞은 편에는 대규모 사업자 미팅 장소를 마련하기도 했다.
이 미팅 장소 내부는 아방궁을 모티브로 만들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규모와 화려함을 모두 갖춘 이 곳에는 사업자와 내부 관계자 외에는 들어갈 수 없었다. 업계 전문가들은 중국 업체들의 대규모 전시장 참여에 대해 경계심을 드러냈다. 이들이 전시한 제품의 수준이 상당히 높았기 때문이다.
이번 전시회에서 화웨이는 안드로이드 OS를 채용한 스마트폰 신제품 `U8110`을 공개했다. 제품을 직접 경험해본 소감은 기대 이상이라는 것.
터치의 반응 속도도 좋았고, 깔끔한 디자인을 자랑했다. 세부적인 기능까지 경험하진 못했지만 분명한 점은 중국산 제품이라고 생각할 때 연상되는 이미지와는 달랐다.
현장에서 만난 이동통신업계 관계자는 "중국이 이동통신 사업에서 뒤처져 2~3년 전부터 스마트폰에 역량을 집중해왔다"며 "시장이 스마트폰으로 급속히 재편되자 중국업체들이 공격적으로 나서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지금은 중국업체들의 경쟁력을 얕잡아 보는 업체들이 많다"며 "하지만 몇 년 후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사에 최대 위협이 될 수 있는 회사는 중국업체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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