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호식기자] KT(030200) 새 사장 후보추천이 13일로 마감되면서 사장추천위원회가 본격적으로 후보추천을 위한 심사에 들어갔다.
오는 15일과 16일 3~5명씩 지원자에 대한 면접이 이뤄지고, 3배수 추천 후 최종 후보를 결정해 내주초쯤이면 발표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새 사장에 추천이 임박하면서 '통신업계에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KT 사장 적임자가 누구냐'하는 인물론을 놓고 업계가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남중수 전 사장 수사설이 제기될 때부터 자천타천 하마평이 무성했던데다, 이번 공모에도 KT 출신을 비롯 정보통신부장관 출신 등 지원자가 대거 몰리면서 분위기가 더욱 달아오르고 있다.
특히 KT와 KT계열사 직원들은 낙하산 인사나 경쟁업체 출신 등에 대해 경계하며, 사장추천위원회가 공정하고 합리적인 심사를 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KT 사장 후보 지원을 마감한 결과 KT 출신으로 이상훈 KT 연구위원, 송영한 전 KTH 사장, 박부권 전 KT링커스 사장 등이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양승택 동명정보대학교 총장(전 정통부장관), 정규석 대구경북과학기술연구원장(전 데이콤 및 LG전자 사장), 이석채 법무법인유한태평양 고문(전 정통부장관), 이기태 삼성전자 부회장 등이 공모에 응한 것으로 거론되고 있다.
특히 업계에서는 한동안 유력 후보자로 거론됐던 이상철 광운대 총장(전 KT 및 정통부장관)은 지원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 반면, 이석채 전 장관이 급부상하고 있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이석채 전 장관은 지난 96년 PCS사업자 선정 비리와 관련 직권남용혐의로 기소됐으나 법정투쟁 끝에 무죄판결을 받은 인물이다. 남중수 전 사장이 배임수재 혐의로 기소되면서 물러난 직후라 이 전 장관에게 부담이 될 것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다.
한편 윤정로 사장추천위원장은 지난 13일 KT 사내방송에 출연해 사장 후보 심사기준으로 ▲KT의 혁신과 비전을 실현할 수 있는 역량 ▲최고 경영자로서 경험과 능력 ▲높은 도덕성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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