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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신선도를 높여라"..이색 아이디어 `봇물`

유용무 기자I 2008.08.20 10:35:27

선물 포장 개선하고 배송시스템 바꿔

[이데일리 유용무기자] "신선도를 높여 변질을 막아라"

추석 대목을 앞두고 유통업체들이 선도(鮮度)를 높이기 위한 `이디어 짜내기`에 한창이다.

올해 추석이 예년보다 보름정도 빠르고 연휴가 짧아 배송 도중 신선선물 세트의 변질될 우려가 높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각 업체들은 과일이나 정육 등 선물세트가 변질되지 않도록 포장을 개선하는 한편, 배송 시스템을 바꾸는 등 신선도 유지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롯데쇼핑(023530))은 `산소 Fresh 정육세트`에 `가스치환 포장(MAP)방식`을 적용키로 했다. 포장시 산소와 이산화탄소를 적정비율로 섞은 혼합가스를 주입, 고기를 싸고 있는 포장 용기내의 공기 조성을 변화시킨 것이다. 이 포장을 한 선물세트의 경우 일반 세트보다 3일 가량 선도가 유지된다고 롯데 측은 설명했다.

또한 과일의 숙성과 노화를 촉진시키는 에틸렌 가스를 없애는 신선도 유지제도 넣을 계획이다.

현대백화점(069960)은 `쿨러백(Cooler Bag)`과 `항균밀폐용기`, `냉장 당일배송(Cold Chain System)` 시스템 등을 도입, 정육세트 신선함과 안전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예년에 비해 날씨가 더울 것으로 판단, 정육굴비 등 신선식품 배송은 냉장 차량을 이용해 당일 신속 배송을 선보인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냉장탑차를 지난해보다 30% 늘려 최대 60대를 운영할 계획이다.

신세계백화점은 한우 전 세트에 항균 아이스팩과 보냉박스를 이용해 제품의 신선도 유지 시간을 연장할 예정이다. 특히 `프레쉬 한우 세트`의 경우 1인이 먹을 수 있는 양만큼씩 진공포장하는 `스킨소포장`을 적용할 계획이다.
 
이밖에 더덕과 곶감의 경우 기존 부직포 형태의 배송케이스 대신 `보냉케이스`로 바꿔 판매하며, 전복의 경우 해수와 기포기를 내장한 신개념 `기포포장기법`을 적용한다. 또한 냉동컨테이너·신선냉장차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대형마트들도 추석 선물세트의 신선 배송에 만전을 기할 예정이다. 신세계(004170) 이마트는 냉동 갈비세트에 보냉제를 기존 1kg 1개에서 800g 2개로 늘려 포장 내부의 온도를 기존보다 5도 가량 낮춰 보냉효과를 강화할 계획이다.
 
또 신선도가 생명인 전복은 산지에서 직접 고객에게 배송할 계획이며, 과일의 경우 올해 처음으로 `에틸렌 가스 제거제`를 도입, 선도 유지기간을 3~7일까지 연장시킬 예정이다. 
 
홈플러스는 개별 점포를 거치지 않고 경남 함안의 신신식품 전용 물류센터에서 직접 소비자에게 선물세트를 배송하는 `중앙택배` 방식을 대폭 확대할 계획이며, 롯데마트는 과일과 정육세트의 선도 유지를 강화하기 위해 선도유지제와 가스치환포장 방식(MAP)을 도입할 예정이다.
 
또 수산물 선물세트엔 온도에 민감한 의약품 수송을 위해 개발된 `스펀팩`을 사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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