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융자금리 줄인상…대우증권도 가세

신성우 기자I 2007.11.26 10:52:35

내달 6일부터 최고금리 연8.0%서 9.0%로 1%P 인상
현대·삼성·우리 이어 주식투자자 이자부담 가중

[이데일리 신성우기자] 증권사들이 시중금리의 가파른 상승으로 주식 매입 자금을 빌려주는 신용융자 금리를 잇따라 인상하고 있는 가운데 대우증권(006800)도 다음달 6일부터 이 대열에 가세한다.

2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대우증권은 신용융자 및 주식매입자금대출 금리를 최고 연 9.00%로 인상, 다음달 6일 신규 주식매수분 부터 적용키로 했다.

변경 내용을 보면 지금은 고객등급을 셋으로 나눠 6.5~8.0%의 이자를 받아왔으나, 앞으로는 고객등급별로 대출기간을 다시 넷으로 나눠 6.5~9.0%의 이자율을 적용하게 된다.

증권사들은 한국은행이 지난 7월(0.25%P), 8월(0.25%P) 두달 연속으로 콜금리(현재 5.00%)를 인상한 데 맞춰 신용융자 등의 금리를 인상해왔다.

현대증권(003450)이 8월1일부터 신용·대출금리를 연 6.5~8.5%에서 최고금리를 9.0%로 올린 데 이어 삼성증권(016360)은 9월3일부터 신용융자 이자율을 6.5~8.5%에서 7.0~9.0%로 인상·적용하고 있다.

우리투자증권(005940)도 9월10일부터 신용융자 최저금리를 7.50%에서 7.75%(최고금리 9.00%는 유지)로 올렸고, 앞서 8월20일에는 예탁증권담보대출 이자율도 6.90~8.70%에서 7.15%~8.95%로 인상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금리 인상을 자제해왔던 대우증권까지 뒤늦게 신용 및 대출금리를 올리는 것은 그만큼 시중금리가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23일 현재 91월물 CD금리는 8일 연속 오름세를 보이며 연 5.50%를 기록중이다. 지난해 말 CD금리가 4.57%선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불과 1년도 안돼 가파른 상승폭을 보여주고 있다.

증권사들이 신용 및 대출 금리를 잇따라 인상함에 따라 신용융자나 담보대출을 사용하는 주식투자자들은 이자 부담이 한층 가중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증권사들은 예대마진의 수익 비중이 높아 콜금리나 시중금리 변동에 민감할 수 밖에 없는 은행과 달리 금리 변동에 그다지 민감하지 않은 편"이라면서도 "가파른 시중금리 상승폭을 감안해 증권사들이 신용융자 등의 금리를 올리면서 주식투자자들의 이자 부담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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