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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때 시작한 담배…성인에게 미치는 영향 분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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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치영 기자I 2026.05.17 12:00:06

질병청, 청소년건강패널조사서 성인기 이행 경향 조사
액상형 전자담배 증가세…우울·외로움 문항 포함
음주율도 상승…"맞춤형 건강증진 정책 마련"

[이데일리 안치영 기자] 정부가 청소년들의 흡연·음주·식습관 등 건강행태 변화와 관련 요인을 추적 조사한다. 특히 올해 조사는 조사 대상자들이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처음 성인기에 진입한 시점에서 진행돼, 청소년기 건강습관의 장기적 영향을 확인하는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자료=질병관리청)
질병관리청은 11월 30일까지 ‘2026년도 청소년건강패널조사(제8차년도)’를 실시한다고 17일 밝혔다.

청소년건강패널조사는 동일한 대상자를 장기간 추적해 흡연, 음주, 신체활동, 식생활 등 건강행태 변화와 관련 요인을 분석하는 국가 단위 조사다. 조사 대상은 2019년 당시 초등학교 6학년이었던 전국 5051명으로, 질병청은 이들을 패널로 구축해 2019년부터 2028년까지 10년간 추적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조사는 조사원이 직접 가구를 방문해 태블릿PC를 활용한 자기기입식 방식으로 진행되며, 한국리서치가 수행한다.

질병청은 “지난해 발표한 1~6차 조사 결과를 통해 학년이 올라갈수록 담배제품 사용과 음주 경험이 증가하고, 특히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이 크게 늘어나는 경향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또 가족·학교·지역사회 등 건강행태에 영향을 미치는 환경적 요인도 전반적으로 악화된 것으로 나타나, 건강한 생활습관 형성을 위한 사회적 환경 개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올해 8차 조사는 패널들이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성인기에 진입한 첫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조사 대상자들은 올해 연 나이 기준 19세다. 기존 조사가 청소년기의 건강행태 형성 과정에 초점을 맞췄다면, 이번 조사부터는 청소년기의 건강습관이 성인기 건강으로 어떻게 이어지는지를 본격적으로 규명하는 데 초점이 맞춰진다.

질병청은 이에 맞춰 조사 문항도 대폭 개편했다. 기존 보호자 설문은 제외하고, 패널 본인이 직접 응답하는 238개 문항으로 구성해 응답의 독립성과 편의성을 높였다. 흡연·음주·신체활동 등 주요 건강행태 문항도 성인 기준에 맞춰 조정해 성인 건강지표와 연계하고 국제 비교도 가능하도록 설계했다.

아울러 대학 진학, 취업, 군 입대 등 사회적 환경 변화가 큰 시기인 점을 고려해 외로움, 우울, 수면 문제 등 정신건강 관련 문항도 새롭게 포함했다.

질병청은 올해가 조사 대상자들의 대학 진학과 취업 등으로 거주지와 생활환경이 급격히 달라지는 시기인 만큼, 조기 조사 착수를 통해 참여율과 조사 정확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특히 최근 조사에서 확인된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 증가와 음주율 상승이 성인기 질환으로 이어질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질병청은 이번 성인기 추적조사를 통해 청소년기의 건강위해 행태가 실제 성인기 건강 문제로 연결되는지를 분석하고, 향후 맞춤형 건강증진 정책 수립의 핵심 근거로 활용할 방침이다.

임승관 질병청장은 “조사 참여자들의 응답은 대한민국의 건강한 미래를 설계하는 중요한 토대가 될 것”이라며 “청소년과 청년 세대를 대표한다는 자부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조사에 참여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수집된 자료를 바탕으로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맞춤형 건강증진 정책을 마련하고, 실질적인 건강 안전망 구축에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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