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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유학생 고스자(성균관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26)는 “K컬처는 일상의 습관과 태도까지 변화시키는 힘이 있다”고 말했다. K팝 팬들이 좋아하는 가수의 굿즈를 구매하는 소비 패턴이 대표적이다. 고스자는 “같은 아티스트, 콘텐츠를 좋아하는 사람들끼리 서로 연결되고 모이는 ‘팬 커뮤니티’가 K컬처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두 사람은 이날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가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마련한 ‘문화산업의 미래와 국제 교류 포럼’ 2부 ‘각국의 청년 미래 세대와의 대담’의 패널로 출연했다. 문화산업과 K컬처에 대한 각국 청년들의 생각을 듣기 위해 마련한 자리다.
쯔엉 티옥안, 고스자는 K팝과 K드라마를 통해 한국문화에 관심이 생겨 유학을 왔다는 공통점이 있다. 쯔엉은 국제관광 석사 과정을, 고스자는 커뮤니케이션학 박사 과정을 밟고 있다. 전공은 다르지만, 두 사람은 문화산업이 경제 발전에서 큰 역할을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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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스자는 “문화산업이 더 성장하려면 다른 국가와의 협력이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K콘텐츠도 다른 나라와 공동 제작하는 사례가 늘어야 K컬처 본연의 매력을 유지하면서도 해외 현지화가 더 쉬울 것이라는 견해다. 그는 “하이브는 미국의 엔터테인먼트 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다양한 국적의 가수들을 K팝 아티스트로 만들고 있다”며 “다른 국가와의 공동 기획, 제작이 지금보다 더 활발해져야 한다”고 부연했다.
두 사람은 이번 포럼을 계기로 각국 청년들이 문화산업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나눌 수 있는 네트워크가 만들어지길 바랐다. 쯔엉은 “K컬처가 세계인과 더 활발하게 소통하기 위해선 쌍방향 교류가 필요하다”며 “유학생과 청년을 중심으로 하는 글로벌 문화 교류 네트워크를 구축하면 좋겠다”고 제언했다. 고스자도 “각국 청년들이 문화산업을 매개로 더 활발히 소통하고 협력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이 이뤄지면 좋겠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