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앞서 안세영은 여자 배드민턴 단식 결승전에서 중국 선수 허빙자오(27)를 누르고 금메달을 딴 뒤 “제 부상은 생각보다 심각했고 너무 안일하게 생각한 대표팀에 조금 많이 실망했다. 이 순간을 끝으로 대표팀이랑은 조금 계속 가기 힘들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고 작심 발언을 한 바 있다.
이후 협회에서는 부상 관리 소홀, 국제대회 참가 지시 등에 대해서는 사실이 아니라고 조목조목 반박했고, 안세영의 요구사항이 ‘특혜’일 수 있다고도 했다. 전 배드민턴 국가대표 방수현 MBC 해설위원도 참전해 지난 9일 일요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협회가 안세영을 얼마나 특별케어했는지 밝혀질 것”이라며 “안세영으로선 올림픽 금메달 획득 후 자신의 말에 힘이 실렸을 때 협회의 부조리나 대표팀의 선수 보호 문제를 터트리려고 했겠지만, 그 발언으로 안세영을 도운 연습 파트너들, 감독, 코치들, 트레이너들의 수고가 간과된 것 같아 안타까웠다”고 지적했다.
중국 누리꾼들은 이러한 내용을 번역해 공유하며 예의 주시 중이다. 중국 누리꾼들은 “옆집의 린샤오쥔(중국으로 귀화한 쇼트트랙 선수 임효준)이라는 남자와 이야기해 보는 것은 어떤가”, “중국으로 귀화하라”, “중국에 오면 과한 요구사항도 아니고 모두 정상적인 요구다. 게다가 성적도 좋은 선수!”, “중국은 수준 높은 선수를 환영한다”는 등 댓글을 달았다.
다만 안세영이 실제로 다른 나라로 귀화할 가능성은 없다. 안세영은 자신의 발언이 논란이 되자 SNS에 “저의 생각과 입장은 올림픽 경기가 끝나고 모든 선수들이 충분히 축하를 받은 후 말씀 드리도록 하겠다”며 “수많은 노력 끝에 올림픽 무대에서 활약하고 있는 선수들에게 가장 죄송하다. 저의 발언으로 인해 축하와 영광을 마음껏 누리셔야 할 순간들이 해일처럼 모든 것을 덮어 버리게 됐다”고 사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