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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은 2016년 시위 현장에 있었던 한 사람 ‘1’의 기억으로 구성돼 있다. 정권의 비선실세가 드러나고 대학 부정 입학이 폭로되며 박근혜 정권의 퇴진 운동에 불을 붙이는 계기가 됐던 이화여대 시위를 한 사람의 목소리로 되새기며 함께 싸운 학생들과 연대의 행렬을 생생하게 그려낸다.
또한 작품은 단순히 시위를 재현하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마냥 정의롭고 평화롭지만은 않았던, 불안해하고 혐오하는 개인일 수밖에 없는 순간을 함께 되새긴다. 다른 정체성은 감추고 ‘순수한 익명의 학생 1’로 존재해야 했던, 마스크와 선글라스를 쓴 익명의 개인들 속에 있었던 사람의 기억을 함께 살펴본다.
공연 관계자는 “연극 ‘비밀의 화원’은 불안하더라도, 무섭더라도 소용돌이 속에 기꺼이 휩쓸리기를 선택하는 때, 함께 휩쓸렸던 사람들에 대해 이야기한다”라며 “영웅도, 순수하고 단일한 집단도 아니었던 사람들, 바보 같은 선택을 내리고 차별하고 혐오하며 불안해하는 바로 그 사람들이 세상을 바꾸는 바로 그들임을 보여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