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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데이터연구소 카이즈유에 따르면 상용차 업체들은 지난해 국내 시장에서 전년보다 3.6% 떨어진 24만 966대를 판매했다. 이 중 국산 상용차는 23만 801대로 전년 24만 1190대보다 판매량이 4.3% 감소했다.
국산 상용차와 수입 브랜드는 올해 상용차 판매량이 증가세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되면서, 신차 출시와 함께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선다는 전략을 세웠다. 실제로 대도시 재개발 재건축 사업과 함께 국가 철도사업 발주 등으로 건설경기가 회복할 것이란 전망이 상용차 수요 증가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올해 국내 건설 수주를 지난해보다 0.2% 증가한 214조 8000원으로 전망했다.
먼저 타타대우상용차는 지난달 대형트럭 맥쎈(MAXEN)과 중형트럭 구쎈(KUXEN)을 공식 출시했다. 중대형 트럭 맥쎈과 구쎈은 지난 2020년 12월에 출시한 준중형트럭 더 쎈(The CEN)에 이어 출시한 신차다. 이로써 타타대우는 준중형에 이어 중형, 대형트럭 라인업을 1년 만에 모두 교체하게 됐다.
맥쎈과 구쎈 파워트레인은 배출가스 규제기준에 따라 ‘유로6 Step-E’에 준하는 수준을 충족시켰다. 준중형 더 쎈에서 호평받았던 ZF 8단 자동변속기를 중대형에도 적용했다. 특히 커넥티드 카 서비스 ‘쎈링크’(XENLINK)를 적용했다. 쎈링크 시스템으로 △차량 시동 및 에어컨 히터, 도어 개폐 등의 원격제어 △운행 현황, 차량 주요 부품 관리, 교체 시기 등 차량 진단 기능 등을 통해 운행 효율을 높이고 관리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
특히 타타대우는 이번 신차를 출시하면서 가상인간 ‘미즈 쎈’을 마케팅 전면에 내세웠다. 30대 초반 영국 유학파 출신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라는 설정으로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볼보트럭코리아는 오는 11일 미디어 간담회를 열고 전기트럭 국내 출시 계획을 공식화한다. 앞서 볼보트럭은 지난해 FH와 FM, FMX 등 3가지 모델의 대형 전기트럭을 출시했다. 이들 모델은 △최대 주행거리 300킬로미터(km) △연속 출력 490킬로와트(kW) △최대 토크 244.89kg.m △배터리 용량 최대 540킬로와트시(kWh) △총 중량 44톤(t) 등의 사양을 갖췄다.
볼보트럭은 2019년부터 중형과 준대형 트럭인 볼보 FL·FE 전기트럭을 판매 중이다. 볼보 트럭은 중형부터 대형까지 고른 전기트럭 라인업을 보유했다. 볼보트럭은 현재 6개 모델의 중형과 대형 전기트럭 라인업을 판매 중이다. 볼보트럭 관계자는 “장기적으로 장거리 대형 화물 수송도 전기트럭으로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만트럭, 트럭 라인업 뉴 MAN TG 시리즈 완성
또한 만트럭버스코리아는 이달 중 뉴 MAN TGS 덤프트럭과 뉴 MAN TGS 대형 카고트럭을 동시에 출시, 트럭 라인업인 뉴 MAN TG 시리즈를 완성할 계획이다. 뉴 MAN TG 시리즈는 2000년 TGA를 출시한 이후 20년 만에 이뤄진 풀체인지 라인업이다. 국내에는 지난해 5월 트랙터 및 중대형 트럭, 중소형 트럭 라인업부터 출시했다. 전 세계 운송회사와 국내 고객을 포함한 700여 명의 운전자의 피드백을 수렴한 것이 특징이다. 프리미엄 상용차를 내세우기 위해 운전 보조 기능 등을 탑재했다.
이 밖에 지난해 서울모빌리티쇼에서 상용차 브랜드 중 유일하게 참가한 이스즈트럭도 국내 상용차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여갈 계획이다. 이스즈트럭은 엘프 트럭으로 잘 알려진 업체로 올해 상반기 픽업트럭 디맥스를 출시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상용차 분야 틈새시장을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상용차 시장이 회복 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예상되면서 국산과 수입 상용차 모두 신차 출시와 함께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설 것”이라며 “여기에 유지비용을 낮추기 위한 서비스 등 다양한 판매 전략을 구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