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국민 동요 ‘아빠와 크레파스’가 동명의 가족뮤지컬로 재탄생한다. 오는 30일부터 8월 4일까지 서울 노원예술회관 대공연장 무대에서 첫 선을 보인다.
‘아빠와 크레파스’는 통기타 가수 ‘배따라기’ 이혜민이 작사·작곡해서 1983년에 발표한 노래다. 단일 곡으로는 유튜브 최대 조회수를 기록했고, 어릴적 배워 부르는 통과의례와 같이 애송됐다.
가족뮤지컬 ‘아빠와 크레파스’는 다둥이 가정의 행복과 가족 구성원 간 빈번한 왕래와 소통의 소중함을 이야기하는 작품이다. 주인공은 유치원생인 은지다. 30대 맞벌이 부부의 무남독녀 은지는 방과 후 집에 와 늘 외로움을 느낀다. 동생을 만들어달라는 은지의 간곡한 부탁을 엄마와 아빠는 들어주고 싶지만 현실은 녹록하지 않다. 은지가 잠이 들자 마법의 시간이 열린다. 사과인형·당근인형·응가인형 등은 각자 자기 자랑을 하면서 한껏 애교를 부린다.
대본과 총연출을 맡고 있는 이혜민은 이번 공연을 위해 아빠와 크레파스를 힙합버전으로 편곡하고 5편의 신곡을 만들어 즐거움을 더했다. ‘그댄 봄비를 무척 좋아하나요’ ‘비와 찻잔사이’‘그대 작은 화분에 비가 내리네’가 이혜민 작품이다. 김흥국의 ‘59년 왕십리’ ‘호랑나비’와 이예린의 ‘포플러 나무 아래’ 등 다른 가수들이 그가 만든 곡을 불러 히트곡을 만들기도 했다. 이혜민과 절친인 ‘호랑나비’의 가수 김흥국 씨가 힙합 버전으로 부른 ‘아빠와 크레파스’도 이번 작품의 깜짝선물이다.
총제작은 김상철 스타북스 대표가 맡았고 전용선이 연출을 맡았다. 오페라 가수 박명원, 배우 서이응, 가수 이재민 등이 출연한다. 공연 첫날인 30일에는 공연 관람자 모두에게 아빠와 크레파스 캐릭터 스티커와 함께 색칠하기 북을 선물로 증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