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이달 14일 현재 서울 아파트 거래량(신고일 기준)은 총 2939건으로 하루 평균 209.9건 거래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4월 하루 평균 거래량(257.8건)보다 18.6% 줄었고, 지난달 일 평균 거래량(449.5건)과 비교하면 53.3% 급감한 수준이다.
지난달만 해도 서울 아파트 시장은 거래 신고 건수가 3월 거래량 가운데 역대 최대인 1만 3935건을 기록했다.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를 앞두고 막바지 급매물이 쏟아지며 거래가 대폭 늘어났던 것이다. 그러나 이달부터 양도세 규제 시행과 함께 급매물은 사라지고, 가격 하락을 기대한 매수자들도 일제히 관망세로 돌아서며 거래가 뚝 끊겼다는 게 현지 중개업소의 설명이다.
강남구 압구정동 A공인 대표는 “양도세 중과 전에 팔 만한 물건은 다 소진돼서 급매물도 없는데다 무엇보다 매수자들의 관망세가 짙어졌다”며 “가격이 떨어질 수 있다는 얘기도 나오고 단기간 너무 올랐다는 생각들이 퍼지니까 매수 희망자들이 한발 물러선 상태”라고 말했다.
|
서초구 거래량도 총 76건으로 하루 평균 5.4건이 거래됐는데, 작년 4월(일 평균 11.7건) 대비 53.8%, 올해 3월(18건) 대비 69.9% 줄어들었다. 송파구와 강동구도 이달 현재 하루 평균 거래 건수가 각각 9.7건, 8.8건으로 작년 4월 일 평균 거래량 대비 절반 수준에 그쳤다.
강남구 개포동 L공인 대표는 “보유세 인상 이야기도 나오고 가격 상승세도 둔화하면서 ‘지금 사면 더 떨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 섞인 문의가 많다”며 “분위기가 많이 가라앉았다”고 말했다.
강북지역 아파트값 상승을 주도하고 있는 마포·용산·성동구의 거래량도 많이 줄었다. 이달 마포구의 거래량은 91건(일 평균 6.5건)으로 지난해 4월과 비교해 43.6%, 올해 3월 대비 62.1% 감소했다. 용산구와 성동구도 일 평균 거래량이 각각 3.1건, 5.6건으로 작년 대비 각각 52.0%, 36.9% 줄었다. 올해 3월에 비해선 각각 72.1%, 71.5%나 급감한 수치다.
그러나 강북·성북·은평·강서구 등 일부 비강남권 아파트는 올해 3월보다는 줄었지만 작년 4월보다는 거래량이 늘어난 곳도 있다. 성북구의 올해 4월 현재까지 신고 건수는 총 267건(일 평균 19.1건)으로, 올해 3월(일 평균 33.7건)보다는 43.4% 줄었지만 작년 4월(9.5건)보다는 101.5% 늘었다.